과거보다 여성의 사회활동이 활발해졌다. 이에 비례해 여성의 스트레스 수치도 높아지고 건강에는 적신호가 강해졌다. 생리불순은 흔해지고 각종 여성질환을 앓거나 병증이 재발률도 높아졌다.

자주 발생한다고 해서 여성의 감기로 알려진 질염은 세균감염 등으로 질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세균과 곰팡이 번식이 활발해지면 쉽게 발생하기 때문에 통풍이 잘 되지 않는 레깅스나 속옷을 착용하는 경우 발병되기 쉽다. 

질염은 원인에 따라 칸디다, 세균성, 트리코모나스 등으로 나뉘며 증상도 다른 양상을 보인다. 이로여성의원 송지영 원장[사진]에 따르면 가장 흔한 칸디다질염은 진균의 일종인 칸디다 알비칸스에 의해 주로 유발된다.

증상은 덩어리진 흰색 치즈 질감의 분비물과 함께 외음부와 질 입구에 가려움이 나타날 수 있다. 외음부 쓰라림과 통증, 배뇨통도 주요 증상이다. 세균성 질염의 경우 누렇고 회색빛 분비물과 생선 비린내가 나는 게 특징이다.  

트리코모나스 질염은 트리코모나스라는 원충에 의해 감염된다. 거품과 악취가 나는 누런 분비물이 나오고, 외음부가 부어 오르면서 가려움이 동반된다. 

칸디다와 세균성 질염과 달리 성관계로 전파되기 때문에 남녀 모두 적극적으로 검진을 받아야 한다. 심하면 방광염, 골반염, 자궁경부암 등으로 이어질 수 있으며, 재발도 잦아 면역력이 떨어지는 겨울철에 주의해야 한다.

40대 이상에서 많던 방광염이 최근에는 20~30대에도 높아지고 있다 송지영 원장은 "소변이 지나가는 길인 요도에서 방광 쪽으로 균이 감염되면서 발생하는 방광염은 초기에는 아랫배에 불편한 통증이 일어난다. 또한 소변 시 끝 무렵에 찌릿찌릿한 느낌이 든다. 시간이 지날수록 소변을 참지 못해 화장실을 자주 간다거나 소변을 봐도 시원한 느낌이 받지 못한다면 정밀 진단을 받아야 한다"고 설명한다.

과민성방광은 세균 감염이나 다른 기저질환 없이 방광 자체의 기능이 약해지면서 나타난다. 이 경우 방광 근육이 비정상적으로 수축되면서 소변이 조금만 차도 화장실을 가고 싶은 욕구를 통제하기 어려워진다. 송 원장은 "방광염과 증세는 비슷하지만 다른 질환인 만큼 구분해 치료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골반염은 주로 골반통, 하복부 통증, 냄새를 동반하는 질 분비물 등 다양한 증세를 유발한다. 합병증으로는 불임, 자궁 외 임신, 만성 하복부 통증, 재발성 골반 감염이 일어날 수 있어 검진을 통해 병증이 악화되는 것을 막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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