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심증이나 심근경색 등 허혈성 심장병 가족력을 가진 사람의 음주와 흡연율은 가족력이 없는 사람과 별반 차이가 없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원자력의학원 가정의학과 고영진 과장팀은 국민건강영양조사(2016~2018년) 참가 성인 1만 3천여명을 대상으로 허혈성심장지환 가족력과 건강행태의 관련성을 분석해 대한가정의학회지에 발표했다.

대상자를 심장병 가족력군(729명)과 비가족력군(1만 2,339명)으로 나누고 흡연과 위험음주, 신체활동량 부족비율을 비교했다.

그 결과, 양쪽군이 엇비슷하게 나타났다(흡연 16.9% 대 16.5%, 위험음주 13.4% 대 11.3%, 신체활동량 부족 56.5% 대 56.1%). 다만 가족력군에서는 하루 나트륨 섭취량(1,500g)이 많았다(88.1% 대 84.9%)

과장팀은 이같은 분석 결과에 근거해 "가족력은 허혈성심장질환의 위험요인이지만 흡연 및 위험음주, 신체활동 부족, 하루 1,500g 이상의 나트륨 섭취, 하루 15g 이상의 포화지방 섭취와는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관련하지 않는다고 결론내렸다.

다만 연구팀은 단면연구라서 가족력 유무가 건강행태에 영향을 주었는지, 기존 생활방식이 가족력 유무에 영향을 주었는지 알 수 없다고 설명했다. 또한 설문조사 방식이라 회상 편견이라는 영향과 함께 가족력 유무와 상관없이 생활방식의 변화가 있을 수 있다는 점도 연구의 한계점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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