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실내 활동이 늘어나 불규칙한 식사와 서구화된 식습관, 카페인이나 자극적인 음식 즐기거나 과도한 스트레스 등의 요인으로 소화 불량을 겪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 

소화불량 뿐 아니라 과민성 대장 증후군 등 소화 기계에 이상을 경험한 경우에는 내시경 검사를 통해 자신의 건강상태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는 게 전문의들 의견이다. 

일반적으로 내시경 검사는 입이나 항문에 카메라를 삽입해 장기 내부를 확인하고 이를 바탕으로 질환을 진단하고, 환자의 건강 상태를 알아볼 수 있는 방법이다. 일정 연령 이상에서는 국가건강검진을 통해 정기적으로 실시하지만 일반인의 내시경 정보가 부족한 게 사실이다.

내시경 검사 진행 전과 후에 알아야 할 점에 대해 동탄시티병원 내과센터 소화기내과 분과 전문의 안지영 원장[사진]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대한소화기내시경연구재단은 지난 2021년 안 원장의 내시경 관련 연구논문을 우수논문으로 채택한 바 있다. 

Q. 내시경 검사란 무엇이고, 어떤 부분에 도움이 되나

A. 위나 십이지장, 소장, 대장 등 우리 몸의 건강과 관련해 중요한 역할을 하는 장기의 내부 상태를 직접 들여다 볼 수 있는 것이다. 검사를 통해 내부 점막 및 점막하층에 암세포 또는 암세포로 발전 가능성이 있는 용종을 미리 발견하여 치료도 가능하기 때문에 해당 검사는 조기 암 발견을 위한 필수적인 검사라고 볼 수 있다. 

검사는 자신이 어떤 증상을 가지고 있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불규칙한 식습관과 과도한 스트레스로 인하여 잦은 복통과 설사, 때로는 변비 등의 증상으로 인해 일상생활이 어려운 이들이 많은데, 다들 대부분 과민성 대장 증후군이 아닌지 생각해보게 된다. 

대장내시경에서 이상소견이 없음을 확인해야 과민성 대장 증후군 진단이 가능하기 때문에 질환을 진단하기에 앞서 대장내시경 검사는 필요할 수 있다. 

또한 상복부 불편감, 소화불량, 만성적으로 지속되는 잔기침 및 헛구역질을 동반하는 역류성 식도염과 같은 질환을 감별하고, 오랜 기간 치료가 필요한 위궤양 등과 같은 다양한 질환을 진단하기 위해 위내시경을 활용할 수 있다.

Q. 내시경검사 시 주의할 점은?

A. 간단해 보이지만 몸속에 카메라를 삽입하는 높은 수준의 기술이 요구되는 검사 항목이다. 따라서 이를 전문적으로 진행할 수 있는 세부전문의와 함께 검사를 진행하고 결과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한 부분이다. 

위내시경은 검사 받기 전 8시간 이상의 금식이 필요하며 특히 대장 내시경은 장정결을 위해 최소 3일간의 식이조절이 필요하고 장정결제를 복용해야 한다. 

검사 시에 장 내부로 공기를 주입하기 때문에 검사 이후에 복부팽만감이나 복통이 나타날 수 있으나, 가벼운 운동을 하거나 시간이 지나면 가스가 배출되고 통증이 완화 된다. 검사 당일은 미음이나 죽 등 부드럽고 부담가지 않은 음식을 섭취할 필요가 있다.

Q. 검사 도중 용종제거 시술을 받기도 한다

A. 대장용종은 대장암의 씨앗이라고 불리는데, 발견된 용종이 선종인 경우 10년 이내에 대장암으로 발전 할 수 있기 때문에 즉시 제거해야 대장암을 조기에 예방 할 수 있다. 

큰 용종의 경우 제거 이후 조직검사에서 대장암이나 신경내분비종양의 소견으로 확인된다. 이런 경우에는 대장내시경 만으로도 진단 및 치료가 모두 가능한 만큼 추가 처치가 필요없고 지속적인 추적관찰만 필요한 경우도 있다. 따라서 내시경 검사시 발견 즉시 용종을 제거할 수 있는 병원에서 받는 게 바람직하다.

Q. 수검자에게 당부하고픈 말 있다면

A. 건강보험공단에서는 위내시경의 경우 만 40세 이상은 2년마다, 대장 내시경의 경우 만 50세 이상부터 5년 마다 정기적으로 진행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평소에도 증상이 있거나 평소 불규칙한 식습관이나 가족력이 있는 경우에는 매년 종합검진을 통해 검사를 받고 꾸준히 관리하는 게 도움이 된다.

또한 정확한 내시경 검사를 위해 검사 전 반드시 최소 8시간 이상 공복을 유지해야 하고 내시경 검사 후에 복통, 혈변 등의 증상이 있을 경우, 전문의에게 내용을 공유해야 한다. 검사를 통해 위암이나 대장암과 같은 질환을 조기 발견하고 예방할 수 있기 때문에 정기적인 검사는 물론 건강한 식습관과 생활습관을 유지하고 자신의 몸이 보내는 신호에 귀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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