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의 주름 및 탄력 개선에 도움을 준다고 알려진 보툴리눔톡신(botulinum toxin) 시술은 이미 미용 분야에서 확실하게 자리잡았다.

비교적 간단한데다 가격도 저렴해 시술 건수가 급증하고 있다. 이렇다보니 안전이나 부작용에 대한 고민없이 주기적으로 시술받는 경우도 상당하다.

보툴리눔톡신은 혐기성 세균에서 정제한 신경독소로, 신경전달물질의 이동을 막아 근육을 한시적으로 마비시키는 메커니즘을 갖고 있다.

이를 미용 시술에 적용하면 얼굴라인을 갸름하게 만들어거나 종아리나 승모근 등 신체 부위 별 근육을 줄여주는 등 다양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하지만 반복 시술할 경우 약효 저하를 비롯해 아예 효과가 없어지는 내성이 발생할 수 있다. 하지만 이를 정확히 알고 있는 소비자는 많지 않다.

최근 대한코스메틱피부과학회가 실시한 보툴리눔톡신시술 경험자 대상 조사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7%만이 시술 시 내성을 고려했다. 시술 정보에 대해 "잘모른다"는 응답은 48~75%였다.

또한 재시술 대상자 조사에서는 "첫 시술보다 효과가 줄었다"는 응답이 35%로 반복 시술시 효과가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아비쥬의원(범계점) 박성권 원장[사진]은 "시술환자는 정품, 정량 사용과 적정한 시술 횟수, 특히 의료진으로부터 내성과 안전성 설명과 안내를 충분히 받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박 원장은 또 "의료진은 보툴리눔톡신 시술시 환자의 특성과 습관, 표정 및 얼굴의 아나토미(해부학적구조)에 맞게 필요한 용량과 주기를 고려해 시술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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