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샘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는 양성 종양인 다형성 선종이 상피와 중간엽 세포로 전환하는 메커니즘(기전)이 규명됐다.

제주대병원 병리과 장보근, 김혜성(제주의대 학술연구 교수) 교수팀은 원자력병원 이승범 박사, 한양대병원 명재경 교수팀 공동으로 침샘에 발생하는 다형성 선종의 상피-중간엽 이행 기전을 규명해 국제학술지 라보라토리 인베스티게이션(Laboratory Investigation)에 발표했다.

다형성 선종은 침샘에서 생기는 가장 흔한 양성 종양으로 이하선 종양의 약70%, 악하선 종양의 60%를 차지한다. 다형선종은 모든 연령대에서 발생할 수 있으며, 30~60대에서 가장 흔하다. 

상피세포와 간엽 세포로 이루어져 있지만 이들 세포로 전환되는 구체적인 기전은 알려져 있지 않다. 이번 연구 대상자는 다형성선종환자 30명의 검체.

이들에 상피-중간엽 이행시 SLUG라는 전사인자가 크게 활성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이는 RNA 분포를 파악할 수 있는 in situ hybridization과 면역조직화학검사를 융합한 새 기법을 통해 다형성 선종의 근피상피세포와 간질세포가 SLUG를 특이 발현시키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팀은 또 SLUG 유전자의 발현에 따라 다형성선종의 상피-중간엽세포 전환을 조절할 수 있다는 사실도 발견했다.

저작권자 © 메디칼트리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