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 연세본병원

나이가 들면 신체 여러 곳에 통증이 발생한다. 뼈를 지탱하는 근육의 힘이 줄면서 관절 부담이 증가하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노화가 아닌 다른 이유로도 발생하고 있다. 장시간 컴퓨터 작업이나 잘못된 자세 탓에 어깨 통증을 호소하는 젊은층이 늘고 있다.

어깨는 360도 회전이 가능할 정도로 운동 범위가 큰 관절인 만큼 질환에 노출될 가능성도 높다. 야구와 배구, 농구 등 어깨를 많이 사용하는 운동선수에서 많이 발생하는 이유다.

연세 본 병원 정형외과 송은성 원장에 따르면 어깨통증의 양상은 발생 원인과 질환에 따라 다양하기 때문에 유형 별 특징을 정확히 진단해 치료와 재활을 진행해야 한다.

대표적 어깨질환인 석회화건염은 어깨관절에 석회 가루가 쌓이는 질환이다. 발병 이유는 어깨 힘줄의 노화나 칼슘 성분의 침착 때문으로 알려져 있다. 통증과 함께 운동범위 제한이라는 특징을 갖고 있다.

석회화건염의 진행 단계는 힘줄 안쪽에서 분필처럼 석회가 침착하는 '형성기', 석회가 온전히 침착해 그 초점이 명확해지는 '휴지기', 석회 침착이 재흡수되는 '흡수기'로 나뉜다. 시기 별로 통증 강도도 달라진다. 

'어깨충돌증후군'도 있다. 어깨 사용에 필요한 근육인 회전근개와 그 위의 견봉 뼈가 충돌하면서 염증이 발생하며, 점액낭이 부어 견봉 아래로 돌출된다. 주요 원인은 퇴행과 견관절 주변의 근육 손상이다.

견봉에 골극이 발생해 견봉과 상완골두 사이가 좁아지다가 결국 충돌해 통증이 발생한다. 주로 어깨 앞쪽과 뒤쪽에서 통증이 발생하며 팔을 높이 들 때 심해진다. 낮보다 밤에 통증이 심하고, 어깨 관절이 삐걱거리는 염발음이 들리기도 한다. 

중년이라면 누구나 들어보고 겪어봤을 '오십견'이 있다. 전체 인구의 약 2%가 겪는 흔한 어깨 관절질환으로, 50대에 주로 나타난다고 해서 이같은 이름을 붙여졌다. 

의학적 명칭은 '유착성 관절낭염'으로 관절낭에 발생한 상처를 복원하기 위한 물질이 다른 조직과 붙어 굳어버리면서 심한 통증을 유발한다. 

팔을 앞으로 들어 올리거나 바깥쪽으로 회전시키기 어려워진다. 어깨를 안쪽으로 돌리거나 손을 올릴 때, 뒷목 쪽으로 손을 가져다 댈 때 통증이 발생한다. 무거운 물건을 가슴 높이까지 들어올리기도 어려워진다. 

어깨가 뻣뻣해지고 수동적 운동 범위가 서서히 제한되고, 증상 완화와 재발이 잦은 만큼 병원에서 정확한 진단이 필요하다.

증상이 경미하면 주사나 물리요법, 약물로도 치료가 가능한 만큼 조기치료가 중요하다. 송은성 원장은 "이러한 방법으로 호전되지 않고 증상이 심해져 일상생활이 힘들정도라면 수술치료가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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