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기상 입춘(入春)이 지나면서 강추위는 한 발 물러서는 모양새다. 하지만 아직은 두터운 겨울옷이 필요한 만큼 근육, 혈관 등이 수축과 경직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기온이 낮은 겨울철에는 염증 발생 위험이 높아 통증 부위가 많아질 수 있다. 특히 노화 증상인 퇴행성 관절염 등이 있는 경우 악화되기 쉬운 만큼 조기 치료가 바람직하다.

5~60대 중장년층에서 많이 발생하는 퇴행성 관절염은 무릎 내 연골의 과도한 사용으로 점점 닳아 없어지면서 염증, 통증 등을 유발한다. 증상 초기에는 무릎 위아래 근육, 인대에서 시작된 통증이 나타났다 사라졌다를 반복한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통증은 더욱 심해지며, 다리가 O자나 X자로 휘어져 한쪽 연골만 더 빨리 닳는 경우도 있다. 따라서 단순한 노인성 질환으로 여기기보다는 통증이 있으면 신속하게 병원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퇴행성관절염 초기에는 약물이나 주사, 물리치료 등 보존요법으로 염증을 완화하거나 충분한 휴식과 안정 만으로도 기능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 그러나 말기 단계라면 인공관절 수술로 기능장애를 방지하고 통증을 완화하는 게 바람직하다.

연세사랑병원 고용곤 병원장[사진]은 "무릎 사용량이 많으면 관절염이 빨리 발생할 수 있고, 무릎인공관절수술 시기가 늦으면 수술 후 통증이나 재활 치료의 속도는 느려질 수 밖에 없다"며 "걸을 때 절뚝거리는 등 확실한 변화가 있다면 더이상 악화되지 않도록 빨리 치료받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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