흉부 엑스레이 촬영만으로 골다공증 위험을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게 됐다.

서울아산병원 융합의학과 김남국 ‧ 내분비내과 고정민 교수, 아산융합의학원 장미소 연구원팀은 간단한 흉부 엑스레이 검사 영상으로 약 90%의 정확도로 골다공증 고위험군을 선별해내는 딥러닝 인공지능(AI) 알고리즘을 개발했다고 '미국골대사학회지'(Journal of Bone and Mineral Research)에 발표했다.

골다공증 진단을 위해서는 골밀도검사가 필수지만 현재 국가 건강검진에는 53세 이하 여성과 69세 이하 남성의 경우 골밀도검사항목이 포함돼 있지 않다. 

연구팀은 흉부 엑스레이 검사와 이중에너지 X선 흡수 계측법(DXA) 골밀도 검사를 같은 날 동시에 받은 40세 이상 환자의 검사 데이터 1만 1천여건을 인공지능 알고리즘에 학습시켰다.

대상자에게 골밀도 검사를 통해 정상과 골감소증, 골다공증 3개군으로 나누고 AI 평가 결과와 비교했다. 총 1,989건을 판독한 결과 골다공증환자 선별 정확도는 약 91%였다. 속도는 총 11분으로 1건 당 약 4초만에 구별해냈다.

김 교수는 "흉부 엑스레이만으로 골다공증을 선별할 수 있다는 결과를 보여준 국내외 첫 연구 결과"라며 "골다공증환자의 골절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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