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통은 일상생활에서 흔히 나타나는 증상으로 약국에서 진통제로 해결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두통은 발생 원인과 증상에 따라 편두통, 긴장성두통, 경추성두통 등으로 나뉜다. 특히 경추성 두통은 경추를 둘러싼 목 근육이 약해지고 제 기능을 하지못해 과도하게 수축·경직되면서 발생한다. 진통제로도 통증이 쉽게 사라지지 않는 특징이 있다.

센텀정형외과신경외과병원(천안) 이병용 신경외과 원장[사진]은 "경추성두통은 스마트폰이나 컴퓨터 사용 시 목을 앞으로 쭉 빼거나 숙이는 자세를 지속하면서 뒷머리 근육에 관여하는 경추신경을 자극해 발생한다"고 설명한다. 교통사고 등 갑작스런 충격으로 목이 앞뒤로 크게 젖혀진 경우에도 나타날 수 있다.

두통과 함께 얼굴 한쪽에만 통증이 나타나고 목을 움직이면 더 심해지며, 구토감과 어지러움이 함께 나타나기도 한다. 병원에서는 CT(컴퓨터단층촬영)나 MRI(자기공명영상) 검사에서 뇌의 기질적인 원인이 없고, 두통과 목 통증이 동시에 발생하고 호전되는 경우에 경추성 두통으로 진단한다.

초기에는 물리치료, 약물치료, 주사치료 등 비수술요법만으로도 개선이 가능할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치료들로 개선되지 않는다면 신경차단술, 충격파 치료, 도수치료 등이 필요할 수 있다. 

신경차단술은 과흥분된 신경에 약물을 주입해 통증을 줄여주지만 재발될 수 있다. 도수치료는 전문치료사가 통증부위의 근골격 조직을 직접 손으로 만져 자극을 가해 통증을 완화시키는 방법으로 재발을 막기 위해 사용된다.

이 원장은 "스마트폰이나 PC를 잘못된 자세로 오랜 시간 사용하는 사람이 늘면서 일자목, 거북목으로 인한 경추성 두통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어났다"며 올바른 자세를 강조한다. 

스마트폰과 컴퓨터 사용 시 때때로 휴식을 취하고 목 스트레칭을 통해 근육긴장을 풀어줘야 한다. 따뜻한 수건 등으로 온찜질을 하면 목 스트레칭이 수월해진다. 

이 원장은 "MRI, CT, 경동맥 초음파, 뇌파검사 등으로도 두통의 원인을 알 수 없거나 오랜 기간 진통제 복용으로도 두통이 호전되지 않는다면 신경외과 정밀검사를 통해 정확히 파악하고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조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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