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적 남성질환인 전립선비대증은 전립선이 커져 소변이 배출되는 통로인 요도를 압박해 소변 보기 힘들어지는 질환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전립선비대증 진료인원은 2012년 89만 4,908명에서 2016년 11만 8,989명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전립선비대증 발생 원인으로는 서구화된 식생활로 인한 비만, 그리고 고령화, 환경오염 등 여러 복합적 요인으로 알려져 있다.

평소 절박뇨나 아랫배에 힘을 줘야 소변을 볼 수 있을 정도라면 전립선비대증을 의심해야 한다. 방치하면 급성요폐나 방광결석, 신부전증, 요로감염 등 합병증이 뒤따르는 만큼 조기 치료가 중요하다. 

전립선비대증에 동반하는 요도협착증에도 주의해야 한다. 이 증상은 요도의 손상이나 염증 등으로 요도 점막의 상처가 회복되면서 굳은 살이 자라나고 흉터가 생기면서 요도 안이 좁아져 발생한다. 

보통 소변 줄기가 두 개로 갈라지면서 시작돼 가늘어지다가 나중에는 아랫배에 힘을 줘야 몇 방울이 떨어진다. 심할 경우 한 방울도 안 나오는 경우가 있다. 

엘앤에스비뇨기과 이석재 원장[사진]에 따르면 요도협착증은 자각증상이 거의 없고 요도확장술을 받아도 재발이 잦은데다 방광이나 신장질환으로 악화될 수 있다.

이 원장에 따르면 요도협착증이 지속되면 요도가 막혀 방광염, 방광결석, 전립선염 등 합병증이, 심할 경우 신장까지 악화돼 요독증을 유발할 수 있다. 소변보기가 불편하다면 가볍게 생각하지 말고 비뇨의학과에서 진단받는 게 바람직하다. 

요도협착은 요도스텐트삽입술로 치료한다. 좁아진 요도에 스텐트를 넣어 소변배출 통로를 확보해 주는 방법이다. 내시경을 이용하는 만큼 마취없이 바로 시술할 수 있고 즉시 요속검사로 치료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

시술 전에는 요도협착 발생 부위와 이로 인한 소변 불편감 등을 정확히 진단해야 한다. 이석재 원장은 "가늘어진 소변 줄기와 배뇨시 불편감이 있다면 즉시 검사부터 받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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