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상선은 목 전면부에 튀어나와 있는 물렁뼈(갑상연골)의 아래쪽에 자리한 나비 모양의 내분비선이다. 이러한 갑상선에 혹이 생긴 경우를 갑상선 결절이라고 한다.

성인의 4~7%에서 발견될 정도로 흔하며 70세 이상 절반 이상은 갑상선 결절을 앓고 있다고 알려져 있다. 남성보다 여성에서 3배 이상 많이 발생한다.

전체 갑상선 결절의 5~10%은 갑상선암으로 진단되는데 양성 결절과 달리 점차 커져 주변 조직을 침범하거나 림프절 전이나 원격 전이될 수 있어 초기 치료와 추적 관찰이 중요하다.

전문가에 따르면 결절이 악성, 즉 암으로 진단되면 수술이 최선이다. 땡큐서울이비인후과 하정훈 원장[사진]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갑상선암 수술은 갑상선 전부를 절제하는 갑상선전절제술(total thyroidectomy)과 갑상선의 한 쪽 엽만 절제하는 갑상선엽절제술(thyroid lobectomy) 및 반절제술( hemithyroidectomy) 중에 선택한다.

물론 갑상선에서 암 덩어리만 떼어내는 수술도 가능하다. 갑상선 좌우 엽을 연결하는 가운데 협부에 생긴 작은 암인 경우에 해당한다. 갑상선 협부절제술(thyroid isthmectomy)이라는 이 치료법은 림프절 전이 소견이 없고, 갑상선 협부암의 경계가 명확하고 적당히 여유있게 제거해도 주요 구조물, 특히 성대 신경의 손상 가능성이 없을 때 시행할 수 있다. 

갑상선 좌우 엽을 노출시키지 않기 때문에 추후 재수술에도 문제가 적다. 수술 시간이 30분 정도로 짧고 빠른 회복이 특징이다. 제거되는 갑상선의 양이 적어서 갑상선 기능저하증 발생 가능성이 적고 성대마비 위험과 부갑상선 기능저하 우려도 적다.

하 원장은 "주변 조직을 침범하지 않고 암 덩어리만 절제하려면 갑상선과 주변의 해부학적 구조에 대한 높은 이해가 필요하다"면서 "갑상선 협부암은 수술에 풍부한 임상 경험을 갖춘 전문의에게 절제 수술을 받는 것을 권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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