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상선은 신진대사 조절에 중요한 갑상선호르몬을 분비하는 내분비기관이다. 기능에 문제가 생기면 갑상선호르몬 분비에도 문제가 생겨 여러가지 전신적인 이상이 나타날 수 있다.

주요 갑상선 질환에는 갑상선기능항진증과 저하증, 갑상선염, 갑상선결절, 갑상선암 등이 있다. 서울장문외과(은평구) 홍지선 원장(외과 전문의, 사진)에 따르면 갑상선결절이나 갑상선암의 경우 발생 원인이 명확하게 밝혀져 있지 않다. 하지만 갑상선염이나 갑상선기능항진증, 저하증의 경우 대부분에서 자가면역질환이 원인으로 작용한다.

갑상선기능항진증은 갑상선호르몬이 과다해질 경우, 갑상선기능저하증은 갑상선호르몬이 부족하면 나타난다. 선천적인 문제가 있거나 호르몬 분비를 유도하는 뇌하수체에 문제가 생긴 경우, 갑상선염 때문일 수 있지만 자가면역질환이 흔한 원인이다.

항진증의 원인의 대부분은 그레이브스병이다. 이 질환은 면역 이상으로 갑상선을 자극하는 자가항체를 생성하는 자가면역질환이다. 신체의 면역체계가 갑상선 세포를 외부 침입자로 잘못 인식해 그에 대항하는 항체를 만들어내고, 이 항체가 갑상선을 지속적으로 자극하면서 호르몬이 과잉 분비된다.

저하증의 경우 자가면역질환인 하시모토병으로 인한 갑상선염이 원인인 경우가 많다. 면역의 이상으로 정상적인 갑상선 세포를 파괴하여 갑상선호르몬 분비가 부족해지게 된다.

홍 원장은 "우리나라의 경우 그레이브스병보다 하시모토병으로 인한 갑상선염 환자가 2~5배 이상 발생하고 있으며, 남성에 비해 여성에게서 더 많이 발생한다"고 설명한다. 여성에서 많이 발생하는 이유는 확실하지 않지만 남녀간 면역 반응에 차이 때문으로 알려져 있다. 

복부비만, 고혈압 등 대사증후군을 가진 경우에도 자가면역질환으로 인한 갑상선 질환의 위험성이 높다고 알려져 있다. 결과적으로 여성이면서 가족력이나 대사성질환 등 갑상선 질환 위험군이라면 자가면역질환 예방에 특히 신경써야 한다. 특히 겨울철은 면역력이 저하되기 쉬워 질환에 노출되기 쉽다. 

이를 위해서는 스트레스 관리, 충분한 수분과 고른 영양 섭취가 필요하다. 홍 원장은 "추운 날씨나 코로나19로 운동이나 외출이 쉽지 않지만, 실내에서라도 적당한 운동을 통해 면역력이 저하되지 않도록 해주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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