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T(컴퓨터단층촬영) 검사로 혈관협착을 조기발견할 수 있게 됐다.

연세의대 의학공학교실 성학준∙유승은 교수, 정세용 강사 연구팀은 CT 검사의 혈류 이상을 조기 발견하고 치료하는 물질을 만들었다고 소재분야 국제학술지 어드밴스드 펑셔널 머터리얼즈(Advanced Functional Materials)에 발표했다.

혈관협착 검사에는 주로 CT나 혈관조영술을 이용한다. 모두 혈관협착이 일어나야 발견할 수 있어 조기발견의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연구팀이 개발한 나노입자는 리포솜 물질을 활용해 혈류장애가 일어난 부위에 강한 신호를 발생시켜 CT로 발견할 수 있다. 혈관협착 부위에 많이 발견하는 단백질 CDK9를 타깃으로 한다.

동물모델 실험에서 나노입자를 추가한 조영제를 투여한 후 2~6주간 혈관상태를 관찰한 결과, 정상 혈관 부위에 비해 113.9%의 세기를 보인 부위는 42일까지, 228.6%의 세기를 보인 부위는 14일 내에 막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혈관 협착률은 투여군이 40%인데 비해 비투여군은 77%로 44%의 치료효과도 확인됐다. 연구팀에 따르면 줄기세포 유래 물질을 이용한 경우에 뒤지지 않는다. 이밖에 간 등 장기의 항염증 및 지질강하 효과도 나타났다.

성학준 교수는 "이번에 개발한 나노 입자는 협착 등 혈관 이상을 파악할 수 있는 진단 시기를 획기적으로 앞당겨 당뇨병, 고지혈증 환자와 가족력이 있는 고위험군에서 질병 진행을 사전에 막을 수 있는 검사 물질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메디칼트리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