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의 장기화로 체중증가를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어났다. 가장 큰 원인은 활동량 부족이다. 자연스레 다이어트 인구도 늘어났다. 집에서 운동하는 홈트족도 늘었지만 간편하게 식욕억제제를 이용하는 경우도 꽤 있다는 후문이다.

식욕억제제의 원리는 뇌의 시상하부에 있는 노르에피네프린, 도파민 등의 신경전달물질의 분비량을 증가시켜 식욕을 억제한다. 체질량지수가 매우 높거나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등의 위험인자가 있는 비만환자 치료에 사용된다. 

손쉬운 감량을 위해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처방 기준을 무시한 처방도 늘어나고 있다. 식욕억제제는 성분에 따라 처방이 다른 만큼 반드시 의사 처방이 필요하다.

미다의원 김시완 원장[사진]은 "향정신성의약품으로 분류된 식욕억제제는 의존성이나 내성을 유발할 수 있어 대개 4주 이내로 단기간 투여하며, 그 외 식욕억제제는 12주 이내에 감량 정도를 평가해 지속투여 여부를 결정한다"고 설명한다. 

김 원장에 따르면 비만환자의 적절한 다이어트약 복용은 중장기적으로 체중감량에 도움될 수 있지만, 펜터민 성분의 식욕억제제는 복용 중 불면증, 두통, 오심, 구토 등의 부작용 발생 가능성이 있어 주의해야 한다. 

김 원장은 "건강상 감량이 필요한 과체중인 경우 무향정 식욕억제제를 전문의로부터 처방받는 방법도 있다. 하지만 이런 경우에도 개인 체질량지수에 따른 전문의 진단과 처방을 받아야 하며 식욕억제제의 장기 복용은 삼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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