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인이라면 누구나 쉽게 겪을 수 있는 족부질환 바로 발바닥 통증을 유발하는 족저근막염이다. 수면 시간을 제외하면 대부분 딱딱한 바닥을 딛고 생활하는 만큼 근막에 지속적인 충격이 가해지기 때문이다. 

초기 족저근막염은 적절한 기구물리, 인솔, 비스테로이드성 약물 등으로 증상 호전을 기대할 수 있다. 하지만 1~2개월의 보존치료에도 호전되지 않으면 염증이 심화되면서 근막이 두꺼워지거나 파열 등 만성으로 진행된다.

만성족저근막염에 지속적인 보존치료는 밑빠진 독에 물붓기다. 근막의 주요 역할은 발바닥 충격 흡수가 아니라 발의 아치 유지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제 때 치료하지 않는다면 아치 붕괴로 발 구조 전체를 치료해야 하기 때문에 심리, 경제적 부담이 커진다.

만성 족저근막염에는 수술이 필수지만, 피부 절개와 통증 및 흉터 일정기간 깁스 생활은 선택이다. 족부내시경 수술에 중점을 둔 바른사랑병원(서울) 배의정 원장팀은 1mm 직경의 내시경 유리술로 만성족저근막염을 치료한다.

전통적인 개방형 유리술은 2~4cm 피부절개 후 병변에 도달하기 위해 주변 조직 침범이 불가피하다. 통증 부담과 절개로 인한 주변 조직의 감염을 막기 위해 회복까지 깁스나 부목을 사용하는 만큼 회복기간이 필요하다.

[그림제공 바른사랑병원]

배 원장팀에 따르면 내시경 유리술은 1mm 직경의 기구를 병변에 직접 도달할 수 있도록 터널 역할을 하는 포털(potral)을 이용한다. 최소침습방식과 발 부분마취 적용으로 평균 수술시간은 10분 이내며, 통증과 흉터 부담이 적고 당일 수술과 퇴원이 가능할 만큼 회복이 빠르디. 깁스나 부목도 필요없다.

다만 고난이도 수술인 만큼 집도의에는 족부족관절의 높은 해부학적 구조의 이해와 내시경 수술에 관한 풍부한 임상경험이 요구된다. 배 원장은 "작고 미세한 기구를 몸의 1% 정도 면적의 작은 공간 내에서 주변 조직을 침범하지 않고 손상된 근막만 완벽히 유리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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