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모반, 밀크커피색 반점, 베커 모반 등은 모두 난치성 색소질환이다. 선천성으로 위축감과 열등감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더 큰 피부질환으로 발전해 위험해질 수도 있다.

아름다운피부과(연산동) 심현수 원장[사진]에 따르면 오타모반은 눈 주변에 생기는 검푸른 점으로 선천성과 후천성 두가지다. 표피가 아닌 진피층에 멜라닌 색소가 침착되기 때문에 과거엔 치료하기 어려웠다. 

밀크커피색 반점은 선천성 모반이다. 성장하면서 15cm 이상 거대해지고 진해진다. 어릴수록 크기도 작고 색도 옅어 치료 기간을 단축할 수 있다. 시술 후 딱지가 생기지 않아 관리가 편리하다.

베커모반은 연갈색 또는 흑갈색의 비대칭적 반점으로 사춘기 전후 남성에서 많이 발생한다. 주로 팔 윗부분, 앞가슴, 어깨, 등의 상체 위주로 나타나며, 굵은 털을 동반하고 10~20cm 정도로 커지기도 한다.

이러한 난치성 색소질환 치료에는 레이저를 사용한다. 심 원장에 따르면 최근에는 인라이튼 루비피코 레이저를 사용하며 기존 레이저에 670nm 파장을 추가 탑재시켜 532nm, 1,064nm 세 종류의 파장을 조사한다. 

출력이 강해 피부 속에 침투해 멜라닌 색소 병변만 선택적으로 조사한다. 자극을 최소화하고 주변 조직의 손상을 줄일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532nm 파장은 멜라닌 색소 흡수율이 높다. 파장이 짧을수록 흡수율은 높아지기 때문인데 침투력은 떨어지는 만큼 피부 표면의 얕은 색소 제거에 주로 쓰인다. 670nm 파장은 흡수율과 침투력이 높아 진피층이나 피하층 색소 치료에 사용된다.

1,064nm는 피부 근막까지 깊숙이 침투해 잘 빠지지 않던 색소도 치료할 수 있다. 대신 멜라닌 색소 흡수율은 9%로 낮아 넓은 면적 치료에 쓰인다. 이처럼 색소 질환은 병변마다 적합한 레이저 파장 값이 있다. 

심현수 원장은 "난치성 색소질환은 형태, 색깔, 깊이 등 환자의 병변 상태에 따라 치료법을 매우 까다롭게 적용해야 한다. 또한 무분별한 시술은 부작용 및 결과 불만족을 야기할 수 있어 전문적인 피부과에서 정확한 진단 후 치료받아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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