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 이어폰을 사용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스마트폰과 연결해 놓으면 평소에는 음악을 듣다가 전화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외부 소음 차단용으로도 사용한다. 최근에는 외부 소음 차단 기능을 갖춘 이어폰도 나왔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에는 볼륨을 높여 듣는 경우도 많다. 스마트폰이나 MP3 등 휴대용 음향기기 사용의 보편화로 10대와 20대에서 난청 발생률이 높아지는 이유다. 

고령시대라 노인성 난청환자도 늘었다. 단순히 소리를 못듣는 불편 외에도 치매발생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결과도 있어 치료가 필요한 질환이다. 간단한 치료법은 보청기 착용이다. 경도~중등도 난청 환자에 매우 간편하게 활용되는 청각 재활법이다. 

하나히어링 강동훈 원장[사진]은 "청력의 노화는 20대 후반부터 시작돼 나이가 들면서 빨라져 결국에는 완전히 잃어버리기도 한다. 대화 중 되묻는 횟수가 많아지거나 평소보다 잘 들리지 않는다면 귀에 문제가 있다는 신호라고 봐야 한다"고 설명한다. 귀가 먹먹하고 윙하는 이명이 나타나면 난청을 의심해야 한다.

청력세포는 일단 손상되면 회복이 매우 어려워 평소 생활습관이 중요하다. 강 원장에 따르면 달팽이관 속 모세포의 노화가 진행돼 난청이 심해지면 보청기도 무용지물이 될 수 있는 만큼 예방이 우선이다. 

강 원장은 "가급적이면 귀에 꽂는 이어폰 보다 귀 전체를 덮는 헤드셋이 바람직하다. 이어폰 사용시 최대 음량의 60% 이하, 하루 60분 이하로 사용하는게 좋다"고 설명한다.

부모님의 목소리가 평소보다 커지거나 되묻거나 질문에 엉뚱한 답을 할 경우에는 노인성 난청을 의심하고 보청기 사용을 고려해야 한다. 보청기 선택시에는 잔존청력(residual hearing)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잔존청력이 거의 없다면 보청기 효과는 높지 않다. 

강동훈 원장은 "보청기 사용 실패의 가장 큰 원인은 정확한 청력측정없이 구입한 경우"라며 "정확한 청력 검사 후 보청기를 구입하고 이후에는 주기적인 피팅으로 관리해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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