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제대 후 복학한 A씨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대학생활과 취업준비에 매진하려고 했다가 탈모라는 복병을 만났다. 군생활 중 탈모 증상을 느끼긴 했지만 대수롭게 생각하지 않았다.

나이 많은 복학생이라는 시선도 걱정되지만 취업에 걸림돌이 되지 않을까라는 우려가 더 크다. 좀더 일찍 치료를 시작하면 예방이나 완화할 수 있었다는 병원의 설명에 후회스럽다. 

탈모는 유전적인 요인은 물론, 스트레스, 환경의 요인을 많이 받는다. 특히 군복무 중에는 자외선에 노출될 기회가 많고 모자도 착용해야 하는 만큼 탈모에는 좋지 않은 환경이다. 

모모성형외과 김승준 원장[사진]에 따르면 스트레스로 인한 원형 탈모라면 회복률이 높지만 정수리나 이마 좌우 탈모라면 이미 진행돼 치료가 필요한 상태다.

탈모 초기에는 약물치료를 시도한다.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의 변환 물질인 DHT(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의 생성을 억제하는 피나스테리드제제를 이용하면 탈모를 어느 정도 막아줄 수 있다.

하지만 이마 쪽 헤어라인이나 정수리의 모발 밀도가 낮아졌다면 이식이 필요하다. 시판 중인 탈모 제품이나 약품은 증상 완화에만 그칠 뿐이다. 모발이식은 뒤통수인 후두부에서 모낭을 채취해 탈모 부위에 이식한다. 

최근에는 모발이식을 특수장비를 이용해 비절개 방식으로 진행한다. 후두부의 모낭을 절개없이 작은 원형으로 채취해 흉터가 남지않는다. 

김 원장에 따르면 비절개방식을 이용하면 현역 군인도 휴가기간에 탈모 치료할 수 있다. 채취 부위를 삭발해야 하는데 군인이라 그럴 필요도 없다. 모낭 채취 당일 이식하고 1~2일 후 부대 복귀할 수 있어 회복기간도 빠르다.

젊은층인 만큼 모발이식의 디자인도 중요하다. 김 원장은 "젊은 층이 선호하는 포마드 헤어, 리젠트 헤어 등 넘김 머리에 어울리는 헤어라인을 만들어야 장기적으로 높은 만족도를 유지할 수 있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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