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이 여성처럼 가슴이 봉긋해지는 여성형 유방증은 여유증으로도 불리며 남성 체형 콤플렉스 중 하나다. 원인은 약물이나 호르몬 등이지만 비만으로 인한 현상으로 생각하기도 한다.

정상적인 남성이라면 남성과 여성호르몬 비율이 약 100:1, 혈중 농도 비율은 300:1 정도다. 즉 남성호르몬 농도가 월등히 높아 유방이 발달하지 않는 것이다. 

하지만 어떤 원인으로 남성호르몬이 감소하거나 여성호르몬이 증가하면 유선 조직이 자극을 받아 여유증이 발생한다.

센터맨 남성의원 장주현 대표원장[사진]은 "여유증 대부분은 양쪽 유방에서 발생하지만 한 쪽에서만 나타나기도 한다"면서 원인은 남성호르몬과 여성호르몬의 불균형 등 생리적 요인, 특정 질환 또는 병적 요인, 여유증을 유발하는 약제 등의 요인이라고 설명한다.

병적 요인으로는 고환암, 갑상선 기능 항진증 등이 대표적이다. 남성 호르몬을 감소시키고 만성간질환, 부신종양은 여성호르몬을 증가시킨다.

여유증이 의심되면 원인 파악이 우선이다. 특히 고환의 질병이나 뇌하수체 종양이 원인이면 적합한 원인 치료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원인을 알 수 없는 특발성 여유증도 적지않고고 비만을 동반하지 않는 경우도 있다.

장 원장은 "치료는 경과 관찰부터 시작한다. 여유증을 유발하는 약제를 복용 중이면 중단하거나 다른 약물로 교체한다. 유발 질환이 있다면 치료한다. 원인이 불확실하거나 경과가 좋지 않은 경우에는 약물치료나 수술을 고려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수술은 겨드랑이 부위에 미세하게 절개창을 내어 가슴 부위 지방흡입을 시행하고 유륜을 따라 절개해 유선을 제거한다. 이어 밸런스를 체크하면서 추가 지방흡입이나 조직을 제거한다.

장 원장은 "여유증은 음주 및 비만과 관련한다고 알려져 있는 만큼 수술 이후에도 건강한 생활 습관을 유지하는 등 체계적인 사후 관리에 유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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