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의료기관의 국내진출이 가시화되고 무한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되는 병술년 새해를 맞아 대부분의 병원들은 지난 2일 일제히 시무식을 갖고 다양한 비전을 제시했다. 주요 대학병원장들이 신년사를 통해 밝힌 2006년의 희망과제를 살펴본다.

환자·사람중심으로 내실강화

가톨릭중앙의료원(의료원장 최영식)은 올해를 CMC문화를 새롭게 정립해 가는 시발점으로 만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환자중심의 가톨릭중앙의료원 구현’이라는 슬로건하에 ▲재창조기반 강화 및 새 병원 건축 ▲미래조직역량을 위한 문화사업강화 ▲환자중심의 조직효율성 제고에 노력하기로 했다.

고대의료원(의무부총장 홍승길)은 “새해를 고대의료원이 새롭게 도약하는 해로 만들자”고 했으며 김린 안암병원장은 최고를 지향하는 인간중심의 참 병원을 열어가겠다고 말했다. 

서울아산병원(원장 박건춘)은 올해 병원 운영목표로 ▲차세대 성장동력육성 ▲고객중심의 프로세스 개선 ▲Energy AMC로 정하고 “운영목표의 공통점은 사람이며 인재육성에 집중하고 온라인에 외국어 서비스를 강화해 세계화의 발판으로 활용하겠다”고 박 원장은 밝혔다.

변화와 개혁으로 재도약하자

변화를 화두로 재도약의 기회로 삼겠다는 병원들도 많다. 경희의료원(원장 이봉암)은 소화기센터 및 암 센터 설립을 본격화해 재도약의 기회로 삼자고 했으며 분당서울대병원(원장 강흥식)도 지속적인 성장 위에 개혁이라는 단어를 새해의 화두로 정했다며“다양한 변화와 개혁으로 도약의 한해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삼성서울병원(원장 이종철)도 제2 도약 발판마련을 위해 ▲암센터 건립을 착실히 준비하는 한해 ▲고유의 경영혁신 모델 구축 ▲정보인프라 강화 ▲SMC 종합발전계획 수립 ▲고객만족경영 심화 등 5개의 실천운영방침으로 정해 실천해 가기로 했다.

홍보기능 강화·체계화 역점

최근 새로이 오픈 한 병원들은 홍보강화를 핵심과제로 정했다.

동국대병원(의무원장 이석현)은 홍보와 고객층 확산에 역점을 둘 것이라고 했으며, 연세의료원(의료원장 지훈상)도 ▲고객서비스 혁신 ▲의료원 산하 각 기관의 균형적발전과 시설확충 ▲교육·연구기능 활성화 ▲조직과 경영의 합리화 ▲선교와 봉사 홍보기능 체계화 등을 주요과제로 정했다.

특히 지 원장은 “외부컨설팅을 통해 홍보기능의 문제점을 확인했으며 이를 보완해 외부에 알리는 노력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의료원에서 분리를 선언한 제일병원(원장 박종택)은 올해 안정적인 경영체계확립과 최고의 여성전문종합병원 위상강화를 통한 홍보마케팅 강화를 제시했다. 또한 중점추진전략으로 여성암센터 건립을 가시화하고, 내시경수술을 비롯한 최소절개수술을 통합·주관할 Minimally Invasive Surgery Center를 활성화한다는 계획이다.

전문화·특성화로 경쟁력강화 

경쟁이 치열해져 가는 만큼 특성화를 통해 발전을 이루겠다는 병원들도 많다. 이화의료원 (의무부총장 윤견일)은 “각 병원의 전문성과 특화전략을 살려 이화의료원만의 경쟁력을 키우고, 외형적인 발전과 함께 의료원 모두가 발전하고 행복할 수 있는데 주안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인하대병원(의료원장 우제홍)은 경쟁력 강화와 성장동력확충을 경영목표로 ▲고객만족과 의료의 질 향상 추진 ▲연구활성화 ▲진료특화 추진 ▲비용절감 및 생산성향상 노력 ▲업무성과평가제 도입 ▲투명한 병원경영과 교직원들의 복지 등을 핵심과제로 제시했다.

이외에도 많은 병원들은 새해를 맞아 다양한 계획을 제시했으며 지난해 보다 나은 한해가 되길 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