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암의 일종인 망막모세포종에 안동맥 내 항암요법을 실시하면 안구보존율을 크게 높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 안과 이승규, 소아혈액종양과 한정우, 영상의학과 김동준 교수 연구팀은 망막모세포종 환아를 대상으로 안동맥 내 항암요법 전후의 안구보존율을 비교해 국제학술지 '임상의학저널'(Journal of Clinical Medicine)에 발표했다.

망막모세포종은 소아의 안구 내 악성종양 중 가장 흔한 질환이다. 대체로 5세 미만에서 진단되며 환자의 약 40%는 유전성으로 발생한다. 종양 크기와 중증도에 따라 A, B, C, D, E 등 5개군으로 나뉜다.

연구팀은 D 및 E군을 대상으로 안동맥 내 항암요법을 받지 않은 33안과 치료받은 64간의 5년 안구보존율과 사망률을 비교했다.

그 결과, 안동맥 내 항암요법 치료 후 안구보존율이 14배 증가했다(44.5% 대 3.2%). 사망률 역시 (0% 와 3%)로 낮아졌으며 안구적출술 시행률도 줄어들었다(14.1% 대 57.6%).

안동맥 내 항암요법은 소량의 항암제를 안동맥에 직접 투여하는 방식으로 2010년 세브란스병원이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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