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으로 가야할 피가 역류되면서 혈관이 확장되는 하지정맥류. 대개 수술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생각보다 수술치료 비중은 높지 않다. 

봄날의외과(서울) 최병서 원장에 따르면 혈관이 돌출되거나 잠복 정맥류로 수술이 필요한 경우는 전체 환자 중 약 20% 내외다. 이는 관련 학회 및 SCI 저널에도 이같이 보고되고 있다.

하지정맥류 직경은 대부분 1~3mm 이하로 수술 대신 보존적 치료로도 증상이 호전될 수 있다. 여전히 조기 진단과 치료율이 낮은 이유는 혈관이 튀어나오지 않아 하지정맥류로 인지하지 못한 때문이다.

최 원장은 "1~3mm 혈관 확장은 눈에 보이는 변화보다 반복되는 증상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강조한다. 대표적인 증상은 다리가 저리고, 붓거나 조금만 걸어도 통증이 나타나는 경우로 1개월 이상 지속되면 하지정맥류를 의심해야 한다.

다리에 혈관이 튀어나오지 않아도 나타나는 전조 증상에도 유의해야 한다. 혈관이 거미줄처럼 보이는 모세혈관확장증이나 정맥이 푸른색으로 보이는 망상정맥류로 역류로 혈관이 확장되는 하지정맥류의 전형적 증상이다.

보존(비수술)적 치료법으로 최 원장은 혈관경화요법을 꼽는다. 이 치료법은 역류된 혈관에 주사로 경화제를 주입해 혈관을 폐쇄시키는 방식이다. 외래 치료실에서 진행할 수 있어 시간과 경제적 부담이 적고 바로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다.

최 원장은 "과거에는 주사 위치와 적정량의 약물 주입이 어려워 재발이나 주변혈관 손상에 따른 합병증 문제가 종종 있었다"면서 "최근에는 고해상도 혈관초음파와 미세혈관까지 관찰이 가능한 Hockey Stick Probe를 통한 초음파 표적 경화술로 진행하고 있어 치료 예후가 우수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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