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세 고등학생 A군은 척추측만증을 앓고 있다. 처음에는 참을만했던 허리와 어깨통증이갈수록 심해져서 검사받은 결과 척추측만증으로 진단됐다. 

척추측만증이란 척추가 옆으로 휘어지는 질환으로 척추 옆 굽음증 등이라는 별칭도 있다. 정상 척추는 앞에서 보면 I자, 옆에서는 S자 형태다. 척추측만증환자는 앞에서는 C자 또는 S자형으로 보인다.

척추측만증이나 허리디스크 등 근골격계 질환은 40~50대 중·장년층 질환으로 알려져 있지만 10대 청소년에서도 많이 발생하고 있다. 특히 척추의 구조 변화로 인해 발생하는 구조성 척추측만증은 악화되는 사례가 많아 신속한 치료가 요구된다.

일부에서 10~20대에는 통증있어도 척추측만증과 무관하다고 생각하는데 오산이다. 동탄시티병원 척추센터 신재흥 병원장[사진]은 "청소년이나 20대 이후 청년층에서도 발생 가능성은 충분하다"면서 "특히 10대 청소년은 키 성장에도 영향을 줄 수 있어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신 원장에 따르면 허리 부위 통증이 약 2주간 지속되면 정형외과 전문의 진단이 필요하다. 초기에 측만증을 치료하지 않으면 이차 퇴행성질환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척추측만증 증상으로는 어깨가 한 쪽으로 기울거나 걸을 때 균형을 잡지 못하고 넘어지는 경우, 오래 앉아있으면 허리가 아파온다. 한쪽 신발이 유독 많이 닳으면 척추가 휘어진 신호로 봐야 한다고 신 원장은 설명한다.

치료에는 통증 감소와 함께 근본 원인을 해결해야 한다. 허리통증이 심하면 진통제와 물리치료를 병행하며, 척추 주변의 근육을 강화하는 운동요법도 효과적이다. 만약 심하게 굽었다면 척추유합술 등 수술요법을 고려한다.

척추측만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바른자세를 유지하는 생활습관이 필요하다. 신 원장은 "척추건강에 좋은 생활습관과 함께 스트레칭도 중요하다"면서 "특히 키 성장이 중요한 청소년기에는 정기적인 척추검사가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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