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자궁근종 입원환자의 약 절반은 40대로 나타났다. 또한 진료인원 10명 중 약 4명 역시 40대로 확인됐다.

건강보험공단이 13일 발표한 자궁근종 진료현황 빅데이터 분석결과에 따르면 2020년 자궁근종 진료환자는 5년전(2016년)에 비해 17만 2천명 증가한 51만 4천여명이다. 같은 기간 입원환자는 5천명 증가한 5만 7천명이다.

연령 별로는 40대가 37.5%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50대(32%), 30대(16%) 순이었다. 인구 1천명 당 환자수도 7.2명으로 40대가 가장 많았다. 

한편 지난해 자궁근종 입원진료비는 1,944억원, 외래는 1,026천억으로 5년 전보다 약 83% 증가한 2,971억원이다. 1인 당 진료비는 57만 7천원이다.

일산병원 산부인과 정재은 교수는 "대부분의 종양처럼 자궁근종 역시 나이에 비례해 발생률이 증가해 40대에서 발생빈도가 높다"고 말했다. 상대적으로 50대에서 낮은 이유는 "폐경이 진행되면서 호르몬이 고갈되어 생리과다 등의 증상이 발생하지 않고 근종이 커질 가능성이 낮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폐경 후에는 자궁근종이 없어진다는 생각은 잘못이라고 정 교수는 지적한다. "적절한 치료시기를 놓치면 자궁근종 크기 커져 방광과 직장을 눌러 소대변 보기가 어려워지거나 소변 횟수가 잦아지는 등 증상이 발견될 수 있"고 지적했다.

특히 자궁근종이 크면 방광과 직장에 붙을 가능성이 높고, 수술하기도 어렵도 술후 합병증도 유발하는 만큼 적절한 시점에 수술해야 한다고 정 교수는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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