족저근막은 발바닥 충격을 흡수하는 패드 역할을 한다고 알려져 있다. 그 때문인지 족저근막염 치료정보 대다수가 인솔(깔창)이나 체외충격파, 약물주사 등의 보존치료에 국한돼 있다. 환자 역시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하지만 족저근막의 주 역할은 발바닥 아치 유지이며 패드기능은 보조 역할에 불과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근막이 5mm 이상 두꺼워지거나 부분 및 완전 파열되는 만성화 족저근막염에는 후천성 평발이 될 위험이 높다. 복합적인 수술법도 필요해 비용 부담도 높아진다.

바른사랑병원 족부팀 배의정 원장팀에 따르면 3개월 이상 보존치료(인솔, 약물주사, 물리치료 등)에도 증상 호전이 없거나 쉽게 재발되는 족저근막염에는 수술이 필요하다. 근막에 염증 범위가 넓어지고 유착이 생겨 손상이 일어나기 때문이다.

때문에 이 단계에서 실시하는 보존치료는 밑 빠진 독에 물 붓기다. 지금까지 족저근감염 수술법은 발바닥 피부를 2~4cm 절개한 후 근막을 유리하는 개방형 유리술이 일반적이었다. 예후는 안정적이지만 절개 수술이라 주변 조직을 침범할 수 밖에 없다. 

따라서 통증 발생은 물론 손상된 조직이 감염없이 회복될 까지 깁스나 부목 등으로 2~3주간 고정해 안정시켜야 하는 만큼 일상생활에 큰 지장을 가져온다. 

그래서 나온 수술법이 내시경유리술이다. 병변 까지 터널로 연결하는 포털을 이용해 직경 1mm의 기구를 이용하는 만큼 미세기구와 주변조직을 침범하지 않아 통증과 회복기간을 줄일 수 있다.

내시경유리술을 연간 500례 실시하는 배 원장팀에 따르면 내시경우리술은 지난 5년 간 족부정형외과 학회 및 SCI 저널에 족부 미세내시경 유리술의 치료기간 단축과 통증에 대한 우수한 임상 예후를 보고했다.

이에 따르면 내시경 유리술은 부분마취로도 가능하며 수술시간은 평균 10분 내외에 입원기간은 0.8일로 당일 수술/퇴원이 가능하다. 또한 수술 후 사고, 부상 등 외상요인을 포함해도 재발 등 합병증 발생률이 0.3% 미만으로 안정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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