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시험은 마쳤지만 최종 마무리는 아직이다. 논술과 면접, 실기시험 등 합격까지 여러 과정이 남아있기 때문이다. 그래도 수험생 입장에서는 가장 무거운 짐은 벗고 학업으로 못해봤던 일을 해보는 시간이다. 화장과 성형수술도 있겠지만 귀찮은 안경을 벗는 일도 하나일 것이다.

마스크 착용과 추운 날씨 탓에 안경에 김까지 서리는 등 불편함이 늘어나면서 대학입학 전 라식과 라섹 등 시력교정술을 고려하는 경우도 많아졌다.

삼성안과(잠실) 김병진 원장[사진]에 따르면 시력 교정술은 각막은 최대한 살리고 각막확장증이나 원추각막 등의 부작용없이 교정시력의 안정성을  유지, 관리하는 것이다.

가장 많이 실시하는 시력교정술인 라식(LASIK)과 라섹(LASEK)은 엑시머레이저로 각막을 깎아 근시, 원시, 난시 등의 굴절이상을 교정해 주는 수술이다. 시간도 10~20분으로 비슷하다. 

다른 점은 라식이 각막에 얇은 절편(뚜껑)을 만들어 젖힌 후 각막을 깎은 후 절편을 다시 원위치에 덮어주는 방식인 데 비해 라섹은 각막 상피만 벗겨내고 그 아래 각막 조직을 깎아낸 후 치료용 렌즈로 덮어서 각막상피를 재생시킨다는 것이다. 

각막을 깎을 때 Mel 90 레이저를 이용하면 타 기종에 비해 잔여 각막을 충분히 남길 수 있어 초고도 근시나 난시 수술에 더 유리하다고 김 원장은 말한다.

라식은 시력 회복이 빠르며 수술 당일 큰 불편이 없고 회복이 빠른 대신 외부 충격에 각막절편(뚜껑)이 다시 밀릴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 라섹은 각막상피가 재생되는 기간에 이물감이나 통증이 있을 수 있고 시력 회복도  다소 느리지만, 회복되면 원래 각막 상태와 동일해 외부 충격에도 강하다. 

따라서 개인시력과 각막두께, 동공크기, 통증민감도 등을 고려해 자신에게 맞는 시력교정술을 선택하면 된다. 물론 아벨리노 각막이상증 관련 유전자 검사(아벨리노 DNA 테스트)가 필요한 경우도 있다. 아벨리노 각막이상증(혼탁증) 유전자가 있는 줄 모르고 근시교정술을 받았다가 생기는 부작용까지 예방하기 위해서다.

또한 소프트렌즈는 1주, 하드렌즈 및 난시교정 렌즈는 2주, 드림렌즈 3주 이상 착용하지 않은 상태에서 검사를 받아야 정확한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최근에는 각막강화 교정술(아베드로엑스트라)이 나와 시력교정 수술이 어려운 초고도 근시환자, 각막이 너무 얇거나 매끄럽지 않은 경우, 시력교정술의 재수술도 가능해졌다.

각막강화 교정술은 리보플라빈(비타민 B2)을 바른 다음 UVA 자외선을 조사해 콜라겐을 교차결합시켜 각막조직을 강화하는 방법이다. 고도근시나 난시 교정 외에도 근시퇴행을 예방한준다. 원추각막증이나 각막 확장증 등의 부작용 발생도 크게 낮춘다. 

김 원장은 "시력교정술 후 교정 시력의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수술 전에 여러 변수까지 꼼꼼하게 체크하고, 수술 후 의사가 지시한 주의사항도 잘 준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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