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외국계 B제약회사가 명예퇴직을 실시하면서 이른바 ‘내보낼 사람’과 ‘남을 사람’을 구별하기 위해 선별 작업을 실시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퇴직신청을 하지 않은 나머지 사람들은 특수영업부서를 만들어 일부러 몰아 넣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제약사에 근무했던 한 관계자는, 회사가 조직개편을 발표하면서 명예퇴직을 신청해도 회사가 필요한 사람은 거절할 수 있다고 말했으며 일부 퇴직신청서 미제출자들은 특수 부서로 일제히 이동시켰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에 대해 당시 일부 직원들 사이에서 너무 회사 입맛대로 사람을 내보낸 것이 아니냐는 평가가 강하게 제기 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관계자는 회사측이 지난 11월 14일 영업부 직원들을 모아놓고 향후 항생제 몇 품목에 대해 프로모션을 중단하고 합리적인 회사운영을 위해 희망퇴직을 실시한다고 말했으며 이 과정에서 40명이 희망퇴직을 신청했다고 전했다.

특히 회사측은 이 과정에서 일부 (회사가)필요한 인력은 신청서를 거부할 수 있으며 이를 위해 개인별 면담도 실시한다고 말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대해 당시 일부 직원들은 명예퇴직을 받으면서 개인이 결정한 명예퇴직서를 반려한다는 것은 사실상 회사측이 생각하는 직원을 내보내기 위한 과정이나 다름이 없다고 불만을 표출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 나머지 영업부 직원 13명은 내근부서나 새로 신설된 특수영업부로 발령을 내 직원들 사이에서도 심한 고민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관계자는 영업부 직원들을 관련이 없는 직원들을 타 부서로 이동시키는 등 퇴출 대상자를 한곳으로 몰아 넣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