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십년간 한국을 비롯해 전 세계적으로 소아비만이 급증하는 추세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소아비만 통계에 따르면 2015년 남아 898명, 여아 945명에서 2019년에는 각각 2,184명, 1,645명으로 늘어났다.

소아비만의 의학적 진단 기준은 신장 별 표준 체중보다 20% 이상인 경우다. 특히 체중이 많이 나가는 게 아니라 지방조직 세포의 수가 증가하거나 크기가 커져 피하층과 체조직에 과도한 양의 지방이 축적된 상태를 말한다.

소아비만은 성인비만과 달리 체중조절이 어렵고 성조숙증 등 다양한 문제를 동반할 수 있다는 게 특징이다.

사진제공 : 제일에스의원

성조숙증은 사춘기 발달이 또래 아이보다 비정상적으로 빠른 경우다. 너무 어린나이에 2차 성징이 나타나 신체적으로 성숙해지는 것이다. 대개 여아는 만 8세 이전에 유방 발달이 시작되고, 남아는 만 9세 이전에 고환이 커지기 시작한다면 성조숙증에 해당한다.

성조숙증은 신체의 변화 뿐만 아니라 정신적인 문제를 유발할 수 있어 적극 관리가 필요하다. 

제일에스의원(대구) 서정열 원장은 "성조숙증을 겪는 아이들은 또래와 다른 신체적 변화들로 심리적 위축감이나 수치심을 느낄 수 있다. 특히 성호르몬에 의한 골성숙의 과다한 촉진과 성장 촉진으로 성장판이 일찍 닫혀 최종 성인 키도 작아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치료의 최적기는 사춘기 이전이다. 여아는 가슴멍울이 잡히기 전, 남아는 음모가 발달하기 전이 적합하다. 소아비만이 원인이 성조숙증이라면 체중조절만으로도 효과를 볼 수 있다.

서 원장은 "부모의 관심으로 아이에게 올바른 생활 습관을 길러줄 수 있도록 하는 것도 중요하다"면서 "충분한 수면을 위해 자정 전에 취침토록 하고 적절한 식단과 운동에도 도움을 줘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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