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당국은 전이성 대장암 치료제로 승인된 얼비툭스를 방사선 요법과 병용시 두경부암 치료에도 사용할수 있도록 허가했다.

한국머크에 따르면 스위스 의약품 관련 당국인 스위스메딕(Swissmedic)이 표적화된 암 치료요법인 얼비툭스(Erbitux , 성분명: cetuximab)를 방사선요법과 병용해 두경부암 치료에 확대 사용할 수 있도록 승인했다고 27일 밝혔다.

얼비툭스가 두경부암 치료 승인을 받은 것은 전세계적으로 이번이 처음이다.

유럽의약품국 (EMEA: European Medicines Agency)의 승인여부도 곧 결정될 예정인데, 이 결과에 따라 얼비툭스는 유럽연합 회원국 25개국과 아이슬랜드, 노르웨이에서 각국 법적 규정에 따라 두경부암 치료제로 시판될 수 있게 된다.

얼비툭스는 현재 세계 48개국에서 전이성 대장암 치료제로 사용이 허가돼 있다.

이번 승인은 424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한 무작위 국제 3상 연구 결과에 따른 것으로, 얼비툭스와 방사선요법 병용시 방사선 단독요법 대비 중앙생존기간(median survival)이 19.7 개월 연장되었으며 국소재발 위험 역시 상당히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는 연구결과를 근거로 삼았다.

머크사의 항암제 사업본부 부사장인 볼프강 바인박사는 "얼비툭스는 지난 30년간의 두경부암 치료에 있어 가장 획기적인 진전을 가져올 것으로 예상되는 치료제"라며"이번 연구 결과는 암환자의 치료를 위한 머크사의 의지를 재확인해 줄뿐만 아니라 얼비툭스의 광범위한 치료효과를 극명하게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