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2019년 국내 무릎관절증 진료인원은 약 300만명이다. 2015년 260만명에서 4년새 약 40만명(13%)이 늘어났다. 

특히 과거 65세 이상에서 많던 무릎 퇴행성관절염이 40~50대에 많아지면서 중년층 무릎질환에 적신호가 켜졌다. 더본병원 김신일 원장[사진]에 따르면 무릎관절의 변형은 연골이나 연골판의 손상을 가속시킨다. 

그는 "젊은 층에서의 퇴행성관절염 증가는 좌식생활과 관련있다. 좌식생활 기간이 길면 무릎관절에 하중이 많이 가해져 연골이 손상돼 관절염이 일찍 발생한다. 우리나라는 어린아이도 O자 다리가 적지 않고, 젊을 때 곧았던 다리가 나이들면서 O자로 휘는 경우도 많다"고 설명한다.

이러한 중년층의 퇴행성관절염에는 근위경골절골술이 적합하다고 김 원장은 설명한다. 휜다리수술로 알려진 근위경골절골술은 근위경골절골술은 무릎 내측에 집중되는 무게 중심을 분산시키는 교정 수술이다.

종아리뼈(경골) 윗부분 안쪽에서 쐐기 모양의 홈을 판 뒤 인공뼈를 이식하고 금속 보형물로 고정한다. 종아리뼈 내측 부위를 인위적으로 높여 다리뼈가 'I' 자로 곧게 펴지게 하기 위해서다. 

수술 적합 환자는 60세 이하, 무릎 안쪽에 퇴행성관절염이 있거나 초중기 관절염이다. 수술 후에는 무릎 내측에 집중되던 무게 중심이 고르게 분산되면서 연골 손상의 진행이 중단되거나 지연되고 통증도 줄어드는 장점이 있다. 퇴행성관절염 악화도 막아준다.

김 원장은 "관절염 치료의 핵심은 뼈의 정렬인데 절골술로 휘어진 다리를 제대로 잡아주지 못하면 수술 이후에도 내측으로 체중이 결려 관절염이 악화된다"며 "근위경골절골술은 이 같은 현상을 근본적으로 교정하는 수술"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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