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부인과는 임신과 출산만을 담당하는 진료과는 아니다. 산부인과는 크게 임신, 출산을 중점으로 하는 산과와 생식기 및 여성질환을 다루는 부인과가 합쳐진 과목이다. 

다만 산과 이미지가 크기 때문에 여성질환을 부끄러워하고 악화시키기도 한다. 다행히 성 인식이 개방되면서 건강과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여성 성형을 받으려고 산부인과 내원 여성이 늘면서 이러한 편견은 사라지고 있다. 

최근에는 질염, 요실금증상, 소음순 문제 등을 개선하기 위해 산부인과를 찾는 경우도 많아졌다. 여성의 신체, 특히 생식기 구조를 고려해 진행되는 시술 방안들이 소개되면서 전체적인 시술시간과 회복 기간은 줄이고 만족감은 보다 높일 수 있는 해결책을 찾고자 하는 것이다.

글로리여성의원(부산) 오혜영 원장[사진]은 "여성성형 및 시술 법은 생각보다 매우 다양하며, 의료기술의 발전으로 시간적 부담없이 받을 수 있게 됐다"고 설명한다.

그에 따르면 예전에는 침습(수술)적 방법이 주를 이뤘다면 요즘은 절개나 마취없이 레이저 장비를 많이 사용한다. 특히 질 내부에서 고주파로 시술하는 비비브는 열에너지를 질 내부 깊숙이 전달해 콜라겐 세포의 재생 및 활성시킨다. 

수술이 아닌만큼 출혈이 없고 회복이 빠르다. 시술시간도 개인차가 있지만 대개 30~40분 정도다. 오 원장은 "비비브 이후에는 질의 탄력이 높아져 질이완증으로 발생하는 만성질염이나 요실금증상 완화에 도움된다"고 설명한다.

다만 민감한 부위를 시술하는 만큼 세밀한 사전 파악이 필요하다. 장비나 의료진 경험이 검증되지 않았을 경우 질환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오 원장은 "산부인과 전문의와 상담을 통해 적합성 여부부터 파악해야 한다. 비침습적 방법이라도 의료진 역량에 따라 결과가 좌우될 수 있는 의료적 처치인 만큼 신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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