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목 관절 기능의 절반 이상을 담당하는 아킬레스건은 발목에서 가장 큰 힘줄이다. 때문에 치명적 약점을 비유하기도 한다. 실제로 아킬레스건이 손상되면 정상 보행이 어려워질 수 있는 등 많은 불편함을 가져올 수 있다.

아킬레스건은 우리가 걷거나 달릴 수 있는 추진력을 만들어내는 힘줄이며 발목은 물론 하체 전반의 움직임도 담당한다. 손가락 두 개 정도의 굵기라서 쉽게 손상되지는 않지만 무리하거나 지속적인 자극을 받으면 염증이 생겨 통증과 부종 등이 뒤따르는 아킬레스건염이 발생할 수 있다.

달리기나 점프가 많은 운동에서 많이 발생하는 만큼 활동량 많은 20~30대에서 발생률이 높다. 때문에 마라톤, 등산, 스케이팅, 축구 등 아킬레스건 사용 빈도가 높은 운동들을 주의해야 한다.

평발, 요족 등의 선천적 문제와 딱딱하거나 굽높은 신발, 과체중 등도 발생 원인이 될 수 있다. 특히 하이힐을 자주 오래 신는 젊은 여성의 경우 발목 관절이 바닥으로 접힌 모습이 돼 아킬레스건염이 악화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초기 증상은 발 뒤꿈치 통증으로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다간 염증이 더욱 심해져 통증 강도도 높아진다. 이후에는 가벼운 운동과 움직임에도 통증이 생기고 힘줄에 힘이 가해지는 계단 오르기도 어려울 수 있다. 장기간 방치할 경우에는 통증이 종아리까지 번지고 열감도 동반될 수 있다.

연세사랑병원 족부센터 김태용 과장[사진]에 따르면 아킬레스건염으로 힘줄이 파열될 수도 있는 만큼 초기 대응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조기 발견하면 2주 정도 운동을 삼가고 휴식하는게 좋다.

온찜질, 스트레칭, 소염진통제 등 약물치료와 주사치료 등도 도움된다. 증상이 심하면 체외충격파 치료로 근육의 증식 및 재생을 유도할 수 있다. 만약 염증이 심하거나 아킬레스건이 파열됐다면 수술이 필요하다. 

김태용 과장은 "아킬레스건 통증은 X레이 검사나 관절초음파, MRI로 명확히 확인해야 한다"며 "걷고 뛰는 일상적 활동에 관여하는 중요한 부위인 만큼 한번 손상이 되면 삶의 질이 저하돼 치명적인 불편함을 초래한다"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메디칼트리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