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으로 따뜻했지만 겨울의 시작을 알리는 입동이 지났다. 지난 10일에는 서울에 첫 눈이 내리면서 본격 추위를 예고했다. 동시에 골절 질환의 적신호도 켜졌다. 겨울철 내리는 눈, 비와 한파가 겹치면서 빙판길 낙상 사고가 증가하기 때문이다.

사진제공 : 연세본병원
사진제공 : 연세본병원

국민건강보험공단의 골절질환 진료 데이터에 따르면 2019년 243만명으로 4년새 11.6% 증가했다. 남성보다 여성이 월등히 많고, 50~60대에서 가장 많았다. 진료비는 연령에 비례하며 80대 이상이 약 25%를 차지했다. 

모든 질환에 해당하겠지만 특히 골절 질환은 예방이 가장 중요하다. 연세본병원 정형외과 송은성 원장에 따르면 골절 및 통증이 발생하면 즉시 병원 치료를 받아야 노년기에도 후유증없이 신체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 

예방을 위해서는 골밀도 검사가 필수다. 여성은 폐경 이후부터 골밀도가 급감하는 만큼 골다공증과 골감소증 정도를 확인하려면 50대 초반부터 검사로 골밀도 상태를 확인해야 한다. 상대적으로 골밀도가 높은 남성에는 70대 이상에만 검사를 권하지만 미리 검사를 받아 대비해 관리하면 도움이 된다.

골밀도가 낮으면 칼슘과 비타민D 등의 영양소를 꾸준히 보충하거나 적절한 약물치료로 관리하고 예방한다. 송 원장은 "골절이 아니라도 낙상이 잦다면 반드시 병원 진단이 필요하다"면서 "근육통이나 타박상이 아닌 실금, 가벼운 골절일 수 있는 만큼 통증이 5일 정도 지속되면 즉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송은성 원장은 "겨울철은 몸이 움츠러들어 근육이 긴장하다 보니 미끄러져도 몸에 큰 충격이 와 골절과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일정 연령이면 골밀도 검사로 예방하고, 가벼운 통증이라도 빠른 내원을 통해 치료를 받는게 합병증이나 만성질환을 예방하는데 바람직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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