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모인구가 급증하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진료데이터에 따르면 2016년 21만 2천명에서 2020년 초 23만 3천명으로 4년새 2만명 이상 증가했다. 연 평균 증가율 약 2.4%다.

남성탈모환자수의 증가율은 여성의 2배 이상이다. 여성의 경우 전년 대비 약 5.8%, 남성은 13.2% 늘었다. 연령 별로는 지난해 30대가 약 22%(5만 2천명)로 가장 많았으며 이 가운데 다수가 남성이었다.

정상적으로 모발이 존재해야 할 부위에 두피가 드러나는 상태를 탈모라고 한다. 탈모는 신체의 이상 보다는 자신감 하락과 콤플렉스 등 정신적 스트레스를 유발할 수 있다. 특히 사회생활이 활발한 연령대에서는 탈모 걱정이 매우 클 수 있다.

탈모는 하루 평균 약 50~70개는 정상이다. 하지만 100개 이상이거나 정수리, 헤어라인 부근의 모발이 가늘어진다면 탈모증을 의심해야 한다.

동래 허준다모의원 허준 원장[사진]에 따르면 남성형 탈모의 주 원인은 유전이다. 하지만 최근 생활습관, 비만 탓에 후천적 탈모도 크게 늘었다.

여성형 탈모와 달리 정수리나 헤어라인에서부터 탈모가 시작돼 범위가 넓어지는 양상을 보이며, 결국에는 대머리에 이를 수 있어 초기치료와 예방이 중요하다.

허 원장은 "탈모치료법은 먹는 약이나 바르는 약 등 비수술요법도 있고 모근 상태에 따라 모발이식술을 고려할 수 있다. 일부 탈모증은 원인을 제거하면 자연 회복되는 경우도 많은 만큼 면밀한 상담과 진료를 통해 탈모 원인을 파악해야 한다"고 설명한다. 

아울러 생활습관 개선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탈모를 예방하려면 단백질과 비타민 등 영양소 섭취와 함께 머리감는 법 즉 샴푸할 때 손가락 끝으로 모근을 자극하지 않고 부드럽게 세정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또한 샴푸 후에는 즉시 모발을 말려주는 등 젖은 상태로 두지 않는 게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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