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 주변이 유난히 튀어나온 형태를 돌출 입이라고 부른다. 입이 튀어나온 사람은 입 다문 모습이 부자연스럽고 자신도 모르게 입을 벌려 미관상 좋은 인상을 주지 못한다. 

심한 경우 윗니와 아랫니가 제대로 맞물리지 않아 음식을 잘 씹지를 못해 소화불량에다 발음도 새는 등 일상생활에도 불편하다. 특히 성장기에는 교합 문제로 안면 비대칭까지 발생할 수 있다.

이러한 돌출 입에는 치과 교정치료가 효과적이라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서울플러스치과 박소라 원장[사진]은 "돌출 입 등 부정교합을 치료하기 위한 치아교정은 대부분 심미적 개선이 목적이지만 치아 건강 유지에도 필요하다"고 설명한다. 

부정교합 치료 계획은 중요하다. 증상을 비롯해 교정기 종류, 발치 여부 등에 따라 치료법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특히 연 단위로 치료를 받아야 하는 만큼 치과 선택에는 가장 신중해야 한다.

박 원장은 치과 선정의 기준으로 다음 네가지를 꼽는다. 우선 병원 위치다. 업무나 학업으로 바쁘면 내원이 어렵기 때문에 집 근처 치과가 바람직하다. 가격이 저렴하다고 집에서 먼 치과를 선택한다면 방문하기 힘들어 치료가 더딜 수 있다고 박 원장은 지적한다.

두 번째는 의료진의 실력과 경험이다. 치아교정은 신체의 전체적인 조화와 균형을 고려해 치아를 이동시켜 환자가 원하는 결과를 만드는 고난이도 치료인 만큼 섬세함이 필요하다. 

세 번째는 주치의 제도 실시 여부다. 치아교정은 치료 기간이 긴 만큼 시종일관 의료진 변동이 없어야 한다. 도중에 의료진이 바뀌면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거나 치료 계획에 혼선이 생겨 좋은 결과를 기대하기 어려워진다는 게 박 원장의 설명이다.

끝으로 첨단 장비 보유 여부다. 3D CT(컴퓨터단층촬영)를 비롯한 첨단 장비를 사용하면 환자의 치아 상태와 구강 구조 등을 명확히 파악하고 분석해 치료 계획을 세울 수 있으며 긍정적인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

한편 치아 교정의 적기에 대해 박 원장은 필요하다고 생각될 때가 최적기라고 말한다. "치아 교정은 어릴 때 시작해야 좋다고 많이들 생각하지만 잘못된 상식이다. 교정치료는 나이이 상관없이 받을 수 있다."

박 원장에 따르면 어린아이는 뼈가 부드럽기 때문에 치료받는 기간이 상대적으로 짧은데 치아와 잇몸이 건강한 성인이면 충분히 교정할 수 있다. 다만 돌출 입 때문에 구강 관리가 부실하거나 충치나 잇몸질환 등의 문제가 발생하기 전에 시작해야 한다.

교정기구의 노출에 대한 부담도 최근에는 줄어들었다. 박 원장은 "최근에는 MTA와 치아 안쪽에 설치하는 인코그니토가 나오면서 교정 기간을 줄여주고 심미성도 뛰어나 누구나 편하게 치아 교정 치료를 받을 수 있다"고 설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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