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피는 항상 외부 노출돼 있는 만큼 환경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 신체 부위다. 차갑고 건조한 날씨가 지속되는 겨울철에 두피 자극이 가장 심하고 탈모 증상이 심해지는 이유다.

탈모는 정상적으로 모발이 존재해야 할 부위에 모발이 자라지 않거나 없는 상태를 뜻한다. 한국인의 경우 보통 약 10만 개의 머리카락이 있는데, 하루 50~100개의 탈모는 정상이다. 

하지만 그 이상 또는 이상하다 싶을 정도로 탈모가 발생하면 질환을 의심해 병원 진단을 받는 게 바람직하다.

모리의원 이상욱 원장[사진]에 따르면 두드러지는 탈모 증상 유형은 원형 탈모와 지루성 두피염, 일반 탈모까지 다양하다.

탈모 원인의 대부분은 유전이며 일반 탈모의 경우 과활성화된 남성호르몬이 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DHT)로 바뀌어 모낭을 공격해 발생한다.

작은 원 모양으로 시작되는 원형탈모의 주요 원인은 자가면역 질환이며, 특히 스트레스가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이밖에도 불규칙한 생활습관, 불면증, 유해 환경 등의 영향도 받는다.

지루성 두피염은 스트레스나 과로, 식습관과 수면부족 때문이 발생한다. 주로 피지선이 지나치게 발달하거나 반대로 너무 건조해진 두피 환경이 염증을 유발함으로써 발현한다. 원형 탈모와 달리 염증이 반복되고 가려움증, 붉음증을 동반한다.

이 원장은 "탈모의 근본 문제점 해결이 부작용이 적고 가장 빠른 치료법"이라며 "증상과 원인 별로 다른 치료법을 적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치료에 앞서 검사는 필수다. 이 원장에 따르면 모발 검사인 THL(Total Hair Loss)은 두피의 진단 및 기초 검사는 물론 모발 성장속도와 혈액, 모발 내 중금속의 검사 등 총 9가지 검사를 기반으로 두피 상태를 진단하고 치료법을 예측할 수 있다.

이 원장은 "THL 검사의 결과에 따라 개인 별 면역요법과 영양치료를 병행해 근본 원인을 제거하면 탈모를 회복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셀프 두피 마사지나 탈모 샴푸로 현상이 더욱 악화되는 사례가 있다"면서 "증상 초기에 병원에서 정확한 검사를 받고 이를 근거로 치료야 한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메디칼트리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