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료비용이 높다고 알려진 비정형 항정신병약의 1년간 비용이 기존의 정형 항정신병약물과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한국릴리가 21일 밝혔다.

한국릴리는 의료부문 경제성평가 전문 저널인 “Value in Health”에 게재된 최신 연구를 인용, 1차 치료제로 자이프렉사 등 비정형 약물을 선택하는 경우와 정형 약물을 선택하는 경우를 비교했을 때 1년간 직접비용에 차이가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전했다.

정형 약물을 처방했을 때 약제비용은 절감되지만 입원, 발작상황 대처, 응급실 방문 등 추가적인 비용이 증가되기 때문에 전체 비용에서는 차이가 없다게 이번 연구의 주 내용이다.

Value in Health”에 게재된 이 연구는 1998년 5월부터 2001년 9월 중 1년간 총 660명 이상의 정신분열병 환자를 대상으로 자이프렉사(올란자핀), 리스페리돈 또는 퍼페나진, 록사핀, 할로페리돌, 치오칙센, 플루페나진 등과 같은 정형약물 등 3가지 약물 중 하나를 복용하도록 했다.

이후 1년 직접비용을 비교한 결과 자이프렉사가 총 20,891달러로 집계됐으며, 정형약물과 리스페리돈은 각각 21,283달러, 21,347달러였다. 또한 1차 치료제로 정형약물을 복용한 환자의 약 50%가 비정형 약물로 전환했으며, 타 약물로 전환하는 비율 또한 자이프렉사가 14%로 정형약물(53%), 리스페리돈(31%)에 비해 현저히 낮았다.

이번 연구를 주도한 성 루크 루스벨트 병원(St. Luke’s/Roosevelt Hospital Center)의 랄프 아킬라(Ralph Aquila) 박사는 “이번 연구 결과는 약제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1차 치료제로 정형약물을 처방하더라도 전반적인 1년 치료비용은 비정형약물을 처방한 경우와 유사하다는 사실을 반증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여러 항정신병약물간 임상적/사회적 효율성과 총 치료비용을 비교함으로써 보험자에게 정신분열병1차 치료제 선택을 위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수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