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시작되고 한파주의보가 발령되면서 대기는 부쩍 건조해졌다. 이와함께 입과 코의 내부도 말라가면서 입냄새 고민도 늘어가는 추세다.

불규칙한 식습관이나 잘못된 생활습관으로 인한 입냄새 대부분은 양치나 물을 마시면 사라진다. 하지만 어떤 방법으로도 나아지지 않는다면 입냄새의 근본 원인부터 파악해야 한다.

입속 건조가 발생하는 이유는 다양하며 대표적으로는 스트레스를 들 수 있다. 9치한의원 하성룡 원장[사진]에 따르면 스트레스를 받으면 자율신경의 부조화가 생기면서 침 분비가 줄어들고 피로가 쌓이기 때문이다. 

또한 나이들어 침샘조직 세포가 줄거나 여성호르몬의 변화, 임신과 갱년기로 에스트로겐이 감소해도 입속이 건조해질 수 있다.

커피, 탄산음료 섭취로 수분 섭취가 줄거나 역류성식도염 등으로도 마를 수 있다. 이밖에도 비염, 후비루도 원인으로 꼽힌다.

빵이나 면 등 고분자 탄수화물 과다 섭취로 인한 위열, 스트레스로 인한 면역기능 저하, 잦은 다이어트도 입냄새의 직접 원인이라고 하 원장은 설명한다. 술, 담배, 과식 등으로 인한 위열 역시 마찬가지다.

하 원장은 "입냄새는 사회 생활에 지장을 초래할 뿐만 아니라 구내염을 유발할 수 있는 만큼 치료가 필요한 질환으로 인식하고 적절한 해결방안에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는 한의학의 구취 치료법에 대해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다양한 구취 원인을 파악한 후에 개인별로 적합한 구취 한약을 처방한다. 입냄새 발생 원인은 생각보다 복잡해 스스로 파악하기 어려운 만큼 전문병원의 정밀 검진이 필요하다."

하 원장은 "입냄새 치료에 앞서 적외선 체열, 자율 신경검사, 구강건조 검사, 체성분 검사, 오랄크로마 측정, 일산화탄소 검사 등이 필요하다"면서 "입냄새 치료약은 신체상태, 생활패턴, 식습관 등을 파악한 후 체질을 고려해 처방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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