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목은 작지만 사용량이 많이 많은 부위인데다 구조도 복잡하다. 발생하는 질환도 힘줄의 막에 생기는 건초염과 외상으로 인한 손목골절 등 다양하다. 

특히 삼각섬유연골복합체(TFCC) 손상은 손목 디스크로도 불리며 최중증으로 분류된다. TFCC는 기능과 안정성을 관장하는 가장 중요한 구조물로서 손상되면 통증과 함께 수건 등 가벼운 물건조차 들어 올리기 어려워진다. 뼈 사이에 완충 작용도 담당하는 만큼 손상은 손목관절염의 급행열차로 표현된다.

두팔로정형외과(서울) 하승주 원장에 따르면 손상된 TFCC는 자가 재생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근본적인 치료법은 수술이다. 지금까지는 병변 부위 피부를 절개하는 개방형 봉합술이 일반적이었다. 

따라서 절개 부위와 주변 조직의 감염없이 회복될 때까지 통증과 깁스가 불가피해 회복기간이 길고 일상생활에도 지장을 초래했다.

하 원장은 이러한 부담을 낮추기 위한 방법으로 1mm 직경의 4K UH 수부전용내시경을 이용한 봉합술[사진]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하 원장은 "내시경 봉합술은 직경 1mm의 장비로 변연부, 전방부 등 파열 위치에 직접 접근할 수 있고 부분 마취로 가능해서 수술 시간과 통증 및 회복 기간을 크게 줄일 수 있다"면서 "수술 당일이나 이튿날 퇴원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하 원장이 지난 4년간 발표한 내시경 TFCC수술 장기추시 결과에 따르면 수술은 모두 부분마취로 진행됐으며, 평균 입원기간은 0.83일이었다. 수술 후 통증을 측정하는 VAS 스코어는 수술 전 7.4점에서 수술 후 1점으로 우수한 효과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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