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화 사회에 진입하면서 단순히 오래 살기 보다는 건강하게 사는 삶의 질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

건강을 유지하면서 무탈한 삶이 가장 중요하다고 인식한 때문이다. 하지만 나이가 들면 신체 기능은 저하되고 건강을 위협하는 요인이 많아지는 만큼 조기 관리는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연세 본 병원 정형외과 전문의 송은성 원장은 대표적 노인성질환으로 관절염을 꼽는다. 신체를 부드럽고 유연하게 움직일 수 있도록 하는 관절은 큰 충격을 받거나 많이 사용하면 손상이나 퇴행을 겪는다. 최근에는 젊은 층에서도 흔히 나타나기 시작해 남녀노소 모두의 질환이 되고 있다. 

관절염은 퇴행성과 류마티스로 나뉜다. 노화가 원인인 퇴행성관절염은 골관절염이라고도 부른다. 류마티스관절염은 관절을 둘러싼 활막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으로 대표적인 자가면역질환이다. 관절 부위 통증 뿐만아니라 발열, 식욕부진, 체중감소 등 전신 증상을 동반한다. 

관절염이 발생하면 관절이 아프고 뻣뻣해진다. 이후 관절이 약해지고 관절이 변형되는 과정을 거친다. 움직일 때마다 관절에서 덜그럭 거리는 소리도 나타날 수도 있다. 

송은성 원장에 따르면 관절염은 신체 어느 부위에서나 발생하지만 특히 무릎에서 가장 많다. 어르신들이 비가 오는 날이면 무릎부터 아픈 이유다. 젊은 층은 장시간 잘못된 자세로 공부나 업무를 볼 때, 그리고 과격한 운동, 그리고 운동부족과 비만 등으로 인해 무릎 관절 손상이 올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관절염 초기에는 수술없이 프롤로테라피, 물리치료, 도수치료 등 관절 보존요법으로 충분히 개선될 수 있다. 퇴행 정도가 심한 중증이면 관절내시경이나 인공관절수술을 고려한다. 

송 원장은 관절염 예방의 첫째 조건은 무리한 사용을 피하는 것이라고 강조한다. 무리하게 사용했다면 관절 완화 스트레칭 등으로 충분히 휴식해야 한다. 관절에 하중이 가해지면 통증이 증가할 수 있는 만큼 체중 관리도 필요하다. 

송 원장은 "관절염은 진행성 질환이며 한번 손상된 관절과 연골은 재생되지 않는다"면서 "증상이 심해지면 일상생활에 지장이 오고 합병증도 유발될 수 있는 만큼 빠른 내원을 통해 조기에 치료를 받아 진행을 예방해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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