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바람이 불며 날씨가 건조해지면 탈모가 시작되는 경우가 많다. 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1년 중 8월부터 9월까지가 탈모 양이 가장 많고, 탈모병원 내원객도 많다.

모발은 일정한 주기로 생성과 탈모를 반복한다. 성장기에서 휴지기로 바뀌는 퇴행기, 머리털이 빠지는 휴지기 총 3단계에 걸쳐 평생 한 모근에서 25~30개의 머리카락이 나고 빠진다. 그러나 탈모 유가족력이 있거나 탈모 유발 원인에 노출되면 탈모 속도가 빨라지고 생성 속도는 느려진다.

허준다모의원(부산) 허준 원장[사진]에 따르면 사람은 하루 50~100개 정도의 탈모는 일반적이다. 샴푸하거나 베개에 머리를 비빌 때 생기는 탈모는 정상이라 걱정할 필요가 없다. 하지만 하루 100개 이상이거나 모발이 점차 가늘어진다면 탈모 의심 증상으로 봐야 한다.

허 원장은 "탈모의 가장 큰 원인은 유전이지만 각종 외부 요인으로도 발생할 수 있다"면서 "탈모환자 대부분이 극심한 스트레스를 겪는다고 알려진 만큼 철저한 관리로 탈모 진행을 늦춰야 한다"고 전했다.

탈모 증상이 있는데도 관리에 소홀하면 증상 악화로 결국 탈모로 이어질 수 있다. 허 원장에 따르면 탈모를 예방하려면 청결한 두피 환경이 중요하다. 특히 지성인 경우라면 더욱 신경써야 하며 자극이 적은 샴푸가 권장된다.

음식과 생활습관도 수정해야 한다. 매운 음식은 두피를 포함해 체열을 높이는 만큼 섭취를 삼가야 한다. 샴푸 후 드라이도 찬바람을 사용하는 게 좋다. 두피 영양제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고 허 원장은 말한다. 두피도 피부인 만큼 영양이 부족하면 건조해지고 모발이 가늘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허준 원장은 "탈모는 완전 예방이 불가능하지만 두피가 건강해지는 작은 습관들을 하나하나가 모아져 진행을 늦출 수 있는 만큼 평소에 두피가 건강법을 실천하길 바란다"고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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