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세 이하 소아 중화상의 주된 원인은 가정내 부주의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강성심병원 화상센터(소장 외과 김종현 교수)가 지난 6년간 화상외과에 입원한 15세 이하 소아 중화상환자 203명(남아 12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5세 이하 영·유아 중화상이 69.4%(141명)로 대부분을 차지했다고 지난 16일 개최된 ‘한강성심병원 화상센터 심포지엄’에서 발표됐다.

이 조사결과에 따르면 남아가 여아보다 1.5배 많았고, 0~5세가 141명(69.5%), 6~10세가 39명(19.2%) 등으로 5세 이하의 소아환자가 가장 많았고 연령증가에 따라 화상발생이 감소했다.

월별 계절별로 큰 차이는 없었지만 주로 봄, 가을에 많이 발생했고, 입원은 평균 8주 이내가 대부분이었다.

화상원인은 열탕화상이 57.1%(116명)로 가장 많았고, 화염화상(35%), 전기화상(6.9%)등의 순이었다. 이중 5세 이하에서는 열탕화상이 108명(76.6%)으로 가장 많았고, 연령이 증가할수록 열탕화상은 감소했지만 화염화상은 증가했다.

이에 대해 김 교수는 5세 이하 어린이는 위험인자에 대한 지각능력과 대처능력이 아직 발달하지 않은 상태로, 기거나 걷기 시작하며 본능적으로 물건을 손으로 잡으려고 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식생활 습관상 서양에 비해 찬 음식보다는 뜨거운 것을 선호하고, 국물이 있는 음식이 많아 뜨거운 것에 노출될 기회가 많은 것도 한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화상으로 인한 소아의 치료는 어려움이 많아 합병증 발생빈도가 높다”며 “사고발생을 방지하기 위해 부모의 절대적인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중화상의 진단기준은 전기화상이나 흡입화상인 경우 3도 화상이 전체 체표면적당 화상면적 비율이 10% 이상인 경우, 10세 이하인 경우는 전체 체표면적당 화상면적 비율이 20% 이상인 경우, 10세 이상인 경우는 전체 체표면적당 화상면적 비율이 25% 이상인 경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