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형 간염 치료효과는 항바이러스제 투여가 빠를수록 좋다는 연구분석 결과가 나왔다.

서울대병원 내과 이정훈 교수팀은 항바이러스제 투여 효과는 B형간염 바이러스 외피항원(HBeAg)이 소실된 이후보다는 양성일 때 높다고 국제학술지 '임상 위장병학·간장학회지'(Clinical Gastroenterology and Hepatology)에 발표했다. 

B형 간염의 진행단계는 면역관용기와 HBeAg 양성간염기, 비활동성 보유기, HBeAg 음성간염기 등 4단계로 나뉜다. 일반적으로 HBeAg 양성 및 음성 간염기에 항바이러스제 투여를 권고하고 있지만 언제 투여해야 간암 발생 위험이 낮은지는 규명되지 않았다.

이번 연구 대상자는 국내외 B형 간염환자 약 1만명. 이들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HBeAg이 양성일 때 항바이러스제를 투여한 환자는 그렇지 않은 환자보다 간암 발생 위험이 낮았다. 한국인에서는 약 54~59%까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HBeAg 양성간염기에 항바이러스제를 투여해야 간암 예방 효과가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정기검사 간격을 최대 6개월로 해야 치료시작 시점을 빨리 잡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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