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 : 조형준정형외과의원
사진제공 : 조형준정형외과의원

통증환자를 진료하다 보면 환자들이 가장 고생하는 질환으로 골프 엘보와 테니스 엘보를 꼽는다. 의학적 진단명은 각각 내측 상과염과 외측 상과염으로, 환자들은 흔히 엘보가 왔다고 표현하기도 한다.

조형준정형외과의원(도봉구) 조형준 원장에 따르면 테니스 엘보는 손목을 신전(늘여서 펼침)시키는 손목 신전근에 염증이 발생하는 건(힘줄)염으로 팔꿈치 바깥쪽에 통증이 발생한다. 

골프 엘보는 손목을 굴곡(굽어 꺾임)시키는 손목 굴곡근에 염증이 발생하는 건염으로, 팔꿈치 안쪽에 통증이 발생한다. 

보통 손목에 힘을 주거나 누르면 팔꿈치가 아파서 내원하는데, 대부분은 무리한 손목과 팔꿈치 사용 및 손목 신전근과 굴곡근의 근력 감소가 원인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에 따르면 팔꿈치 통증을 유발하는 상과염으로 진료받는 환자는 2015년 70만 5천명에서 2019년 81만 4천명으로 매년 3.6%씩 증가하는 추세여서 주의가 요구된다. 

조 원장에 따르면 상과염 급성기에는 적절한 휴식과 소염제 및 물리치료를 통해 크게 호전될 수 있다. 하지만 치료시기를 놓쳤거나 관리가 부실한 경우 급성염증이 만성으로 진행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인대 파열로 이어질 수도 있으며 최악의 경우 수술해야 할 수도 있는 만큼 초기부터 치료 및 관리가 중요하다.

만성인 경우에는 체외충격파나 도수치료, 무통증 신호치료기 및 주사치료, 프롤로테라피 재생치료 및 자가혈소판 풍부 혈장 주사(PRP) 등으로 증상을 호전시킬 수 있다.

조형준 원장은 "상과염을 예방하려면 적절한 재활 및 스트레칭과 근력운동이 필요하다. 증상이 발생하면 즉시 전문의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게 바람직하다. 특히 만성으로 진행되면 의료진과 상의해 적절한 치료를 꾸준히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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