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추(목)와 요추(허리)의 척추관 직경은 비례하는 것으로 확인돼 협착증 조기진단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경희대병원 정형외과  이정희·강경중 교수팀이 경부와 요추 협착증의 연관성을 입증하는 연구결과를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에 발표했다.

목에서부터 골반까지 이어진 척추관은 신체의 모든 기능을 통제하고 조정하는 척수의 통로로서 경추나 요추 중 한 곳에서라도 협착이 발견된다면, 척추 전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연구 대상자는 경추와 요추 CT(컴퓨터단층촬영) 검사자 247명. 이들의 의료데이터로 경추(C3~7), 요추(L1~5)의 연관성을 단계 별로 비교한 결과, 모든 단계에서 경추관과 요추관의 직경이 비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C4와 L4가 가장 밀접했다.

또한 중년 남성일수록 고령일수록 척추관 직경이 좁은 것으로 나타났다. 교수팀에 따르면 경추와 요추 척추관 협착증이 동시 발생하는 비율은 5~25%이지만 직접적인 연관성은 이번에 처음 확인됐다.

교수팀은 "이번 연구는 경추와 요추의 동시 협착 가능성이 높다는 사실에 기반해 한쪽에 협착증이 있으면 다른 부위에도 발생할 수 있어 조기검사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메디칼트리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