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상환자 보호자 10명중 7명은 우울증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강성심병원 화상센터가 지난 6∼8월 입원 중인 소아 및 성인 화상환자 보호자 107명(여성 78명)을 대상으로 BDI(Beck Depression Inventory) 연구도구를 사용해 분석한 결과, 66.4%(71명)가 우울증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여성 보호자들이 겪는 심리적 우울증이 높았고, 고등학교 졸업자, 월수입 100∼200만원일 경우 우울정도가 심했다. 또한 발병일이 30일이 지나면서 심리적 압박감으로 우울증세가 높았고, 1∼5세 미만의 소아환자일 경우 보호자의 우울정도는 더욱 높았다.

이번 연구를 주관한 한강성심병원 화상센터 이경숙 수간호사는 “화상환자 보호자들이 겪는 임상적인 우울증상은 매우 심각한 상태지만 환자만을 대상으로 치유하고 있다”며 보호자들의 신체뿐 아니라 정신도 건강하게 유지될 수 있도록 간호중재에 포함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저소득층의 화상환자 가족에 대한 치료비 대책을 위한 사회 공동 모금 등의 대책이 시급히 마련되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조사결과는 16일 한강성심병원 강당에서 개최된 ‘제7회 한강성심병원 화상센터 심포지엄’에서 발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