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기술의 발달로 기대수명이 매년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인류는 암과의 전쟁을 벌이고 있다고 할 만큼 암 발생률이 여전히 높은 상황이다.

기대수명을 83세로 가정할 때 평생 암에 걸릴 확률은 약 35.5%에 이른다. 성별에 따라 암종 별 발생률은 다르지만 남성에서는 위암, 대장암, 폐암 순이고 여성에서는 갑상선암과 유방암, 대장암 순이다.

즉 대장암은 남녀 모두 암 발생률 5위권 내에 있는 만큼 성별 불문하고 유의해야 할 질환이다. 과거에 비해 대장암 생존률이 높아졌지만 말기환자는 약 5% 미만이라 조기 발견과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대장암 조기 발견이 어려운 이유는 초기 증상이 없거나 미미하기 때문. 수지항외과 김정구(외과 전문의) 원장[사진]에 따르면 평소와 달리 변을 보기 힘들어지는 등 배변 습관에 변화가 생기나 잔변감, 혈변, 복부팽만감과 복통, 체중과 근력의 감소, 피로감, 메스꺼움 등이 나타나면 대장암을 의심해 볼만하다. 소화불량과 혼동하기 쉬운 만큼 더욱 유의해야 한다.

가장 좋은 방법은 대장내시경 정기검진이다. 대장내시경은 대장 내부의 용종과 암 발생 여부를 직접 확인할 수 있으며 발견과 동시에 병변을 그 자리에서 치료할 수 있다. 분별잠혈검사 보다 환자 입장에서 번거롭지 않은 장점이 있다.

최근 젊은 연령층에서 급증하고 있는 크론병, 궤양성대장염 등의 대장질환을 초기에 발견해 치료하는데도 큰 도움을 줄 수 있다.

김정구 원장은 "대장내시경은 젊고 건강해도 대장암 조기발견을 위해 꼭 주기적으로 실시해주시는 것이 좋다. 첫 대장내시경 검사가 정상이고 일상 속에서 특별히 불편함이 없다면 3년에 한번, 대장암이나 용종 관련 가족력, 과거력이 있으면 2년에 한 번 받는 게 좋다"고 말한다. 만약 용종이 많아 고위험군에 속한다면 최소 1년에 한 번은 대장내시경을 권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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