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원룸이나 쓰레기통에서 갓난아기가 버려지는 등 사회적으로 충격을 주고 있다. 대부분 혼자서 출산해 안쓰럽지만 동시에 피임법 무지에 대한 지적도 나오고 있다.

신생아 유기가 이 정도니 임신중절 수술은 훨씬 많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2019년에 발표한 인공임신중절 실태조사에 따르면 국내 여성 5명 중 1명이 임신중절 수술을 받았다.

임신중절 수술은 태아가 생존 능력을 갖기 이전에 인위적으로 임신을 종결시키는 방법이다. 모자보건법에 해당이 되는 여성만 법의 보호 안에서 받을 수 있다. 하지만 현재 대한민국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낙태율 1위라는 오명을 갖고 있다. 

여노피산부인과 강미지 원장[사진]은 임신중절 예방을 위해서는 올바른 성교육을 통한 정확한 피임법을 숙지라고 강조한다.

피임법에는 사전피임법과 사후피임법이 있다. 사전피임법은 콘돔, 경구피임제 등을 일반적인 방법 외에 팔 안쪽 피부 밑에 이식하는 임플라논 등 호르몬제도 있다. 자궁 내 삽입장치인 루프도 있다. 

사후피임법(응급피임약)은 전문의 처방이 필요하기 때문에 사전에 자신의 호르몬 상태에 맞춘 적절하고 안전한 피임·임신 상담이 필요하다.

피임에 실패했다면 72시간 이내에 병원에서 응급피임약 처방상담을 받아야 한다. 임신으로 확인되면 임신 상담이나 원치않는 임신중절 수술을 고려해야 하는데, 이 경우에 산부인과 전문의의 충분한 상담을 받는 게 바람직하다.

강 원장은 "잘못된 피임법으로 임신 초기 증상을 느껴 고민하는 여성 중 출산 계획이 없어 임신중절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려는 경우도 있다"면서 "하지만 여전히 미혼여성의 경우 주변의 시선을 의식해 산부인과를 기피하고 혼자서 끙끙 앓는 여성들이 있다"고 지적한다.

아울러 피임은 여성 건강을 위한 것인 만큼 산부인과의 정확한 진단과 상담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강 원장은 "중절수술은 여성의 중요한 신체 부위를 대상으로 한 수술이라 신중히 판단을 해야 한다. 그런만큼 산부인과 전문의 상담을 충분히 받은 후 수술법, 주의사항, 수술 전후 관리 등을 확실하게 인지하고 진행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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