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과 출산, 그리고 노화로 여성의 생식기관 기능은 떨어진다. 동시에 질이완증이나 질건조증, 요실금 등 ‘말 못할 고민’ 한두 가지를 안게 된다. 

질 내부의 탄력과 수축감이 저하되는 현상을 질 이완증이라고 하는데 요실금, 질건조증 등 다양한 증상을 유발할 수 있다. 

최근에는 비수술요법이 나오면서 과거보다 치료가 쉬워졌지만 여전히 다수는 부끄러움 때문에 산부인과 병원을 찾고 있지 않다. 하지만 적절한 치료 시기를 놓쳐 삶의 질이 크게 낮아지는 경우도 발생한다.

앙즈로여성병원(천안) 윤종혁 원장[사진]은 완경을 맞은 중장년 여성에서는 이러한 여성질환의 원인을 단순한 노화현상으로 치부해 치료에 소홀하다고 지적한다. "4~50대에 완경을 맞은 여성은 질건조증이나 질이완증에 걸리기 쉽고 이로 인한 여러 증상을 겪기도 한다. 하지만 단순히 나이나 여성호르몬 감소 탓으로 여기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민감한 부위의 증상이라 혼자서만 끙끙앓는 경우가 적지 않은 게 사실. 윤 원장은 "충분히 나을 수 있는 증세인 만큼 정확한 병원 진단을 받아야 한다"면서 최근 개발된 치료법을 소개했다.

그는 질이완증 개선에는 고주파치료인 비비브 레이저 시술을 꼽는다. 열 에너지를 질 점막까지 전달해 내부 조직의 재생을 유도한다. 한 번의 시술 후 시간이 지나면서 증상이 개선되며 효과는 3~6개월 지속된다. 

시술 시 안전을 위해 냉매를 분사해 질 점막을 보호하며, 1시간 내외면 끝나는 만큰 시간 부담도 크지 않은 편이다. 

질이완증이 심해 질건조증까지 나타났다면 소노케어 초음파 시술이나 질소프 시술이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한다. 소노케어 초음파 시술은 파장 에너지를 전달해 생식기의 탄력을 회복시켜 질염, 요실금, 질건조증 개선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질소프는 수분 축적과 유지에 도움되는 히알루론산을 질에 주입하는 기기로서 일반 바늘보다 매우 가는 v-needle을 사용해 통증을 줄일 수 있다. 

윤 원장은 "앞서 언급한 여성질환은 중장년층 어쩔 수 없는 증상이라고 포기해선 안된다"면서 "수술하지 않고도 증상을 회복시킬 수 있는 방법이 많은 만큼 숙련된 전문의와 꼼꼼히 상담해 자신의 증상에 적합한 시술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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