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깨통증이 쉽사리 나아지지 않고 지속되면 힘줄이나 인대가 손상된 게 아닐까 걱정된다. 하지만 병원 검사에서 이상이 없다면 근막동통증후군에 해당된다. 

근막동통증후군은 어깨의 힘줄과 인대의 손상으로 발생하지는 않지만 통증 부담은 꽤 높은 편이다. 심할 경우 오십견과 마찬가지로 어깨 움직임이 제한된다. 

두팔로정형외과(마곡) 하승주 원장팀 연구에 따르면 국내 근통환자는 약 240만명에 이른다. 인구통계학적 유병률과 학계 분류법을 적용하면 연간 약 6~70만명이 어깨근막동통증후군에 해당된다.

사무직 및 서비스업 종사자에서 많다고 알려진 근막동통증후군은 잘못된 자세나 움직임 등 근육 스트레스 때문에 발생한다. 근육이나 근막속에 통증을 유발하는 아주 작은 통증 유발점에서 시작된다. 이 통증 유발점은 국소적 손상과 자극 혹은 염증이 발생한 조직이기도 하다. 

하 원장에 따르면 근막동통증후군 증상은 근육에 따라 다르게 나타나기 때문에 어깨의 해부학적 구조의 높은 이해와 임상경험을 갖춘 의료기관이나 의료진에게 검사받아야 한다.

일반적인 치료법으로는 국소 마사지나 체외충격파 등 단순 물리치료다. 다만 미세한 통증유발점에 위치와 상태에 맞게 선별치료하기 어렵다. 그래서 자주 재발하고 근육 섬유화가 나타나는 등 만성화 위험이 있다.

하 원장은 24Mhz의 고해상도 초음파와 미세신경까지 확인하는 전용 프로브(probe)와 3분 내 병변 부위를 3D 이미지 스캔 가능한 포터블 패스트(portable fast) CT를 활용한 표적 통증유발점 치료시스템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시간과 비용 부담이 적고 증상 호전 속도도 빨라 치료 후 즉시 일상생활이 가능하다. 치료 과정은 우선 고해상도 초음파와 CT 이미지 스캔을 통해 정확한 통증유발점의 위치 그리고 상태를 파악해 1~3 등급으로 나눈다.

이후 등급에 맞는 약물용량을 정한 뒤 미세침으로 치료 표적점에 약물을 주입한다. 통증유발점의 섬유화 차단과 순환 개선, 통증유발 물질을 제거하기 때문에 즉각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하 원장은 "모든 치료과정은 초음파를 통해 실시간 추적관찰하는 만큼 기존 주사와 달리 인접조직의 침범이나 주사액이 잘못 투여될 우려가 없어 안전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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